아침에 일어난 영우는 옆에 아무도 없으니 울까말까하다가 거실로 나와 보고선 우리를 보고 배시시 웃으며 잘잤다고 한다. 기분좋게 등원한 영우는 실내놀이터로 이동하던 중에 아직 적응이 덜 끝난 동생반 앞의 엄마들을 보고는 엄마 보고싶다고 울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무리 전이를 시키려고 해도 계속 울고, 점심 시간이 되었는데 먹고 싶은 반찬이 없다며 밥을 먹지 않고 울고, 결국 2시간을 내리 울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다고 한다. 낮잠에서 깬 영우는 또 엄마를 찾아서 울기 시작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나는 먼저 원에 가 있던 다움엄마가 이야기를 해줘서 부랴부랴 달려갔다. 그래서 결국 3시간을 운 영우. 이 정도로 울면 전화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얼마나 원망스럽던지, 선생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하니 다 감당하셨겠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울게 두다니 너무 속상하다. 영우가 엄마를 찾으니 다시 점심시간까지만 있다가 하원하는 방식으로 적응기간을 가져보자고, 집에서도 어린이집에 대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해달라고 한다.
이 날은 신랑도 재택을 하고 있던중이라 하원 후에 함께 산책하면서 두부과자도 사 먹고, 마트에 가서 말린 사과도 시식해서 사 오고 하며 기분이 좋아졌다. 어린이집에서 왜 밥을 먹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맛이 없단다. 먹어보지도 않았는데 맛이 없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안 먹어본 반찬이 나와도 먹어보고, 맛이 없으면 그때 먹지 않아도 되니 먹어보는걸로 약속했다. 엄마가 보고싶어서 울었다길래 친구들, 선생님과 잘 놀고 밥 잘 먹고 있으면 엄마가 약속한 시간에 가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해주었다. 복직이 코 앞인데 다시 적응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니 걱정이다.
사실 나는 이 날 을지로에 가서 수지형, 봄봄과 점심을 먹고 왔다. 영우 어린이집 가면 이렇게 자유부인이 될 줄 알았으나 이 날이 마지막이 될줄이야. 보미가 영우 주라고 아이언맨 칫솔을 사주었는데 이후의 이야기가 정말 웃기다. 영우가 수지이모를 제일 보고 싶어했으면 좋겠다는 수지형의 바람에, 보미가 선물이 있으니 보미이모가 제일 보고싶을거라고 자신했는데 집에 와서 동영상 촬영을 하며 수지이모, 아림이모, 보미이모 중에 누가 제일 보고싶냐고 하니 아무도 안 보고싶단다. 이모들은 다 영우 보고싶어하는데 영우는 칼같이 이모들이 안보고싶단다. 그래서 아이언맨 칫솔을 꺼내서 보여주면서 보미 이모가 준거라고 하자 '오오~ 이거 떼 줘봐' 한다. 다시 누가 제일 보고싶냐고 했더니 '보미 이모. 이거 보미 이모가 사줬어? 보미 이모가 보고싶어' 란다. 영우의 솔직함과 영업맨같은 립서비스에 이모들도 다들 빵 터졌다. 너무 웃겨서 두고두고 회자될 듯.
- 어린이집에서는
다람쥐반에서 갖고 놀던 놀잇감 그림에 모양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하였고 평상시 갖고 놀던 자동차 그림에 알록달록 다양한 모양스티커를 붙였다고 한다. 영우가 한 작품을 다람쥐반이 했어요 창문에 붙여주니 웃으며 좋아했다고 한다.
- 어린이집에서는
다람쥐반에서 갖고 놀던 놀잇감 그림에 모양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하였고 평상시 갖고 놀던 자동차 그림에 알록달록 다양한 모양스티커를 붙였다고 한다. 영우가 한 작품을 다람쥐반이 했어요 창문에 붙여주니 웃으며 좋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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