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1일 일요일

휴직 여섯째 날

오늘까지 마감인 한 해 성과 리뷰를 작성하였다. 누군가는 1년 만근과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금만 더 참았다가 휴직을 하라고 조언해주었다. 당장이 괴로운데 평가가 무슨 대수인가 싶었으나 막상 리뷰를 하다보니 아쉬움이 좀 남는다.
저녁에는 시댁에 갔다. 영수증 뭉치를 받아오면서 다시금 회사를 다녀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다. 아버님은 설 이후 올라올 영우를 맞이할 생각에 들떠 계시고, 어머님은 우리가 영우를 잘 키울 수 있을지, 밥은 해먹일 수 있을지, 그 좁은 집에서 영우가 뛰어놀 수 있을지 걱정이시다. 그 모든 걱정을 저도 하고 있습니다. 다들 그렇게 사는데 어떻게든 살아질테지만 지금은 걱정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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