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의 사진으로 설명될 수 있는 12월 9일.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국민의 힘!
오랜(?) 칩거를 마치고 요즘 핫하다는 한남동 디뮤지엄에 갔다. 평일 낮은 한산할 줄 알았는데 웬걸, 30여분 대기해서 홍대맛집이라는 아이엠어버거에서 수제버거를 먹었다. 새우가 들어간 6번 메뉴를 기대했는데 기본 패티인 2번이 참 맛있었다. 다시 생각해도 먹고싶네. 이어서 에르메스에서 여는 전시회 '파리지앵의 산책'을 보고 돌아왔다.
다음 일정은 구로구청에 가서 신랑회사 업무를 보고, 성환형과 만나 여의도로 출발. 림림 덕분에 편하게 주차를 하고 국회 앞에서 탄핵 투표 결과를 기다렸다. 박원순 시장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후 전해진 가결 소식, 여의도는 축제 분위기다. 이런 날이 오는구나. 이후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어야할텐데, 야당이 헛발질 그만해야 할텐데.
이어서 예술의 전당으로 이동하였다. 서울시향의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과 브람스 1번 교향곡이었는데 전석 매진인 공연이었다. 전 날 취소표를 예매하였는데, 한 때는 몇 개월 전부터 미리 예약하고 기다리며 예습하던 때도 있었는데 올해는 내가 직접 예매한 첫 공연이다. 참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보다.
저녁은 백년옥에서 먹었는데 그 짧은 식사 시간동안 미쉐린이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들었다. 점심에 이어 저녁도 핫한 곳에서 먹었군. 오전 11시에 집을 나가서 오후 11시에 돌아온 날. 피곤하면서도 뿌듯한 것이, 난 빈둥대지 못하는 인간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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