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그림 이야기를 쓰기는 했지만 사실 그림을 그린다기보다는 낙서에 가깝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영우 나름대로는 스토리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신랑이 옆에서 같이 그려줘서 구체적인 스토리가 나온 것일지도 모르지만 영우는 불을 그리고, 소방차와 소방호스를 그리고, 불을 끄는 물을 그려나갔다. 그림을 그리는 내내 지금은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이야기도 해주었다. 참 많이 컸구나.
핸드폰을 갖고도 노는 것이 조금 달라졌다. 예전에는 유튜브를 열어 동영상을 보거나 잠금화면에서 숫자를 누르는 것만 했는데, 이제는 카메라를 열어 셀카도 찍고 문자를 타이핑하기도 한다. 이 날은 뭐라뭐라 중얼거리며 엄청 많이, 길게길게 타이핑을 했는데 편지를 쓴거란다. 엄마아빠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데 웃겨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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