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숲 나들이. 영우는 바닥 분수에서 노는 형아들 누나들 보며 재미있어한다. 산책 트랙을 따라 흐르는 개울물에 처음 발을 담궈보았다. 서울숲에 오면 자는 시간이 더 길었었는데 이제는 노는 시간이 꽤 길어져서 나무를 많이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이 날은 승마연습장에 말이 한 마리도 없어서 좀 아쉬웠다.
그나저나 11시에 나섰는데도 너무 덥다. 새로 장만한 유모차 선풍기를 개시했으나 별 효과는 없어보인다. 이제 이른 오전에 오지 않으면 안되는 계절이 되었다.
갤러리아 포레의 주차 정책이 바뀌어서 가게당 1시간씩밖에 할인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도 커피집은 만원 이상 먹으면 1시간 더 추가할인을 해주어서 잘 놀다왔다. 아이가 좀 크고 텐트라도 치고 놀려면 주차요금이 꽤 나올듯.
지난 주, 수영장에서도 짐보리에서도 스카프를 가지고 아이에게 문질문질하는 것을 보고 영우에게도 문질문질해보았다. 오잉~ 어찌나 꺄르르거리는지. 그렇게 깔깔거리며 웃는 건 처음보는지. 선풍기 바람에 스카프를 살랑살랑 날리게 해도, 스카프로 문질문질 해줘도, 스카프를 목에 매주어도 꺄르르가 멈추지 않는다. 덕분에 지켜보는 사람들도 빵 터진다. 이렇게 스카프 하나로도 즐겁게 놀 수 있다니 혼자서는 절대 알 수 없었을텐데, 역시 사람은 배워야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