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5일 금요일

140일 짜증

4시간 텀이 되면 잘 먹을줄 알았다. 웬걸. 얼마나 찔끔찔끔 먹는지. 조금밖에 안 먹으니 배는 고플테니 하루종일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온 종일 기본이 짜증나는 울음소리이다. 먹이려고 해도 안 먹고 밀어내니 어찌 할 수가 없다.
하루종일 너무 힘들었는데 신랑은 잘 못 먹으니 당연히 짜증이 나지 하며 내 탓을 한다. 자꾸 사레걸려서 켁켁거리게 되면 거부할 수도 있다며. 그래서 나도 또 화가 났다. 입육아에 지쳐가는 나의 멘탈.
그렇잖아도 영우가 잘 안 먹는 것 때문에 우유라도 잘 나오면 사레 안걸리고 꿀꺽꿀꺽 먹는데 익숙해질까 싶어 젖꼭지를 2단계로 바꾸려 했더니 1단계 젖꼭지에 구멍 뚫어 쓰면 된다고 한다. 그렇게 쓰는 사람들 많다고. 그래서 나는 레퍼런스가 있는 줄 알았더니 자기 마음대로 뚫어놓고 쓰고 있었다. 젖꼭지 안 바꿔준거나 마찬가지였던 것. 먹는 것 때문에 자는 것에도 영향이 있고, 그것 땜에 계속 고민하는거 알면서, 젖 먹일 때마다 온갖 잔소리는 다 하면서 어떻게 젖꼭지 바꾸는걸 그렇게 처리했는지 원.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이 얼마나 사소한 이슈로 인한 다툼으로 보일까마는, 매우 화가 났다. 영우가 예민해서 부부간의 싸움이 많아질거란 이종사촌의 예언이 맞아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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