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0일 화요일

백일이 지난 후 나는..

출산 후 백일쯤 되면 몸이 거의 회복된다고 하는데 현재 나는 어떤가? 산후조리는 엄마 덕분에 잘 한 것 같은데 육아로 인해 몸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정상 컨디션이 되는게 가능한 일인가?
체중은 원상태가 되었다. 머슴밥을 먹는데도 체중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조리원 사람들 중에는 10kg이 남았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힘들지도 않나? 왜 살이 안빠지는걸까?
머리카락은 엄청 빠지고 있는 중이다. 임신 전에도 머리가 많이 빠졌는데 임신 기간 중에는 호르몬 영향으로 머리가 거의 빠지지 않았다. 지금은 그때 안빠졌던 머리카락들이 빠지는데다 원래 빠지던만큼 또 빠지니까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머리카락들을 보게 된다. 예전보다 특별히 더 빠지는건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보고 있으면 심란하다.
영우가 좋아하는 자세가 바뀔때마다 아픈 곳이 늘어난다. 손목부터 시작해서 등, 허리, 무릎이 삐걱거리고 이제는 팔뚝에도 알이 배기기 시작했다.
이는 좋아졌다 나빠졌다 한다. 한동안 괜찮더니 며칠 전 다시 시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괜찮은데 괜히 염려스러워 빙수나 찬 음식은 먹지 않으려고 신경쓰고 있는 중이다.
또 백일이 더 지나면 몸은 더 아파질테지. 다른건 몰라도 몸이 아픈건 엄마한테 고스란히 넘어갈텐데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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