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백일파티를 위한 백일상 대여 업체가 많다. 좀 알아봤는데 데코레이션이 다 된 상태로 백일상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것을 진열하고, 그릇 등을 채우기 위해 떡이니 과일이니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운 일이. 거기다 거실이 좁아서 상을 놓고 마땅히 사진찍을만한 공간이 안나온다. 그래서 준비한 엄마표 백일상(떡은 어머님이 준비해주셨다)
다시 봐도 마음에 든다. 전날까지만 해도 영우가 범보의자에 앉아 목을 못가눠서 사진을 어떻게 찍나 했는데 백일날 아침 마법처럼 목을 가누어서 범보의자에 제대로 앉아있을 수 있었다. 딱 사진 찍을만큼 목을 가누는거 보니 신기하다. 이것도 백일의 기적인가?
마침 선거일이라 시댁 식구들이랑 몽중헌 페럼타워점에서 식사했는데 오랜만에 먹는 딤섬은 역시나 굿. 식구들도 맛있어 하셨고, 선거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한가하고 좋았다. 알고보니 백일상, 돌상도 미리 얘기하면 차려준다고.
영우는 이 날 5시간동안 안 먹고, 4시간동안 잤다. 외출하면 적당한 소음이 있어서 그런지, 몽중헌이 시원해서였는지, 새로 산 쿨시트가 느낌이 좋아서였는지, 이유가 뭐가됐든 밖에서 잘 자니 좋긴 하면서도 늘 불안하다. 언제쯤 되야 영우가 안정화되고, 또 영우를 대하는게 여유있어질런가.
지금까지처럼 건강하게 자라다오. 백일의 기적도 있을거라면 빨리 오면 좋겠구나~
덧. 백일만에 집의 TV를 켜고 본 것이 개표방송. 투표율이 참.. 뭐, 국민이 미개한거 맞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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