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4일 화요일

118일 다시 서울로.

서울까지 무사히 도착. 도중에 변을 여러번 보긴 했지만 졸음쉼터와 휴게소에서 잘 처리하였고 영우는 놀기도, 자기도 하면서 수월하게 이동했다. 대구까지 왕복을 했으니 어딘들 못가랴 하며 자신감 업.
그러나 집에 들어와서 잘 놀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데, 한시간 반을 울었다. 난 사람들이 카페에 글 남길때 두시간 운다, 세시간 운다 하는게 과장인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울 수 있구나. 대구에서 삼십분 울 때도 혼을 뺐는데 이번엔 정말 멘탈이 너덜너덜해졌다. 중간에 달래지는듯해서 목욕도 시켰는데, 심지어 목욕하면서는 좋아했는데, 목욕이 끝나니까 다시 울기 시작. 겨우 달래져서 잠들었을 때에도 계속 흐느끼면서 자는데 얼마나 짠한지. 환경이 바뀌는게 정말 스트레스인가보다.
또 울음이 터질까봐 밤새 긴장했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금세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줘서 고맙다. 앞으로는 더 나아지겠지? 그동안은 환경이 바뀌면 호기심 가득한 상태만 보다가 이런 일을 겼으니 걱정이 가득하다. 대구에 어떻게 보내지..

서울로 다시 오면서 사실 좀 우울했다. 대구에서 충분히 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엄마,아빠,동생,제부까지 영우를 이뻐해주고 함께 놀아주고. 이제 그걸 또 나혼자 해야하는데 영우도 나랑만 지내기 심심할 것 같고 나도 그렇고.
이 글을 쓰는 오늘, 웹툰 어쿠스틱 라이프를 보고 눈물이 났다. 이런 생각해서 미안해. 함께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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