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4일 화요일

111일 막내의 결혼식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막내가 결혼하니 둘째 결혼할 때랑은 느낌이 또 다르다. 둘째 때는 마냥 좋더니 막내 때는 입장하는걸 보고 있자니 울컥하더라. 어린 시절 내가 많이 괴롭혔던터라 언제나 마음 한구석엔 미안함이 남아있다. 좋은 사람 만났으니 행복하게 잘 살아라~

영우는 결혼식장에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부터 결혼식이 진행되는 내내 잘 잤다. 이러니 사람들이 수월한 아이라고 하지. 속도 모르고. 그래도 이런 큰 행사에 이 정도 협조해주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싶다. 떼쓰고 울었으면 한복입고 난감했을텐데.
친지 사진 찍을 때 억지로 깨워서 신랑이 안고 사진을 찍었다. 다음 직계가족 촬영 때까지 안 울고 잘 버텨주면 얼마나 좋을까 했는데 가족사진까지 무사히 촬영 완료. 표정이 어땠을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사진 속에 자리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식사할 때 영우는 젖병으로 분유를 먹었는데 손으로 젖병을 잡는다! 상상만 하던 그 모습이 눈 앞에서 일어나니까 신기방기. 이제 제법 손을 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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