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이 보고 있는 나의 하루야 뻔하지만 어차피 다큐멘터리이니 기록해둔다.
신랑이 퇴근하고 돌아오면서부터. 늦어도 7시 전에는 집에 오는 신랑 덕분에 겨우겨우 밀린 일을 할 수가 있다.
영우 보면서 교대로 저녁 먹고 뒷정리하고, 목욕 시키고 빨래하고, 밤에 사용할 뜨거운 물 끓이고 젖병 소독하고, 유축까지 하고 나면 아무리 빨라도 9시 반이 넘는다. 빨리 정리하고 일찍 자고 싶지만 모든 일이 시간이 들어가고 빼도 되는 일이 없다보니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자러 들어가는데 영우가 잠자고 있을땐 가끔 신랑이 마사지도 해준다. 온종일 안고 있으려니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어서 자기 전에 국민체조와 요가를 섞은 짧은 스트레칭을 하는데, 국민체조 음악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체조하는 나를 보며 매일밤 박정희 시대의 세뇌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고 있다. 근데 쓰고보니 박정희 맞나싶네, 전두환인가?
새벽 2시쯤 되면 신랑과 교대를 한다. 서로가 서로를 안쓰러워하다보니 신랑도 가능한 자기가 오래 버티려고 해주는데 출근을 해야하니 미안할 따름. 이때부터 8시까지 자는 영우 보초서기를 하고 8시에 다시 교대. 밤에 나온 젖병 소독하고, 이 때 빨래를 하는 날도 있고, 밥 먹고 물 끓이고, 화장실 가고 씻고 역시 시간이 빠듯하다. 내 손으로 반찬 안한지가 5개월이 다되간다. 병원 있을때, 조리원 있을때, 엄마 계실때를 빼면 두 달 정도 되려나? 엄마가 해놓으시고 얼려놓은 반찬, 국들 해동해서 먹기만 하는데도 밥먹는게 제일 큰 일이다. 도대체 둘째까지 있고 이유식까지 해야하는 엄마들은 어떻게 해내는건지 나는 상상도 안된다. 내 밥 챙겨먹고 물 끓여 먹는걸로도 이리 바쁜데. 심지어 나의 일상에는 청소가 없는데! 사실 주3회 홈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아무리 영우가 있어도 주3회는 과하다싶어 이번 주부터 주1회로 바꾸었다. 이제 틈틈이 청소도 해야겠지.
신랑이 출근하고 나서부터는 영우 먹이고, 놀고, 재우기의 반복. 예전엔 어떻게 놀아줘야하나, 오늘도 어제 그 짓을 또 해야하는구나 싶어 우울했는데 요즘은 특별한 장난감 없이도, 옹알이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책 읽어주고 만져보라고 시키고 했던 건 너무 욕심이 과했던듯. 나의 옹알이 피드백만으로도 영우는 충분히 즐거워한다. 5시가 넘으면서부터는 신랑 퇴근시간만 기다리며 산다. 가끔 외출할 때도 있긴 하지만 집에만 있는 나를 밖에 내보내려면 짧은 시간의 공이 들어가는데 그거 하기도 귀찮고 큰 마음을 먹어야 한다. 이렇게 푹 퍼진 아줌마가 되어가는거지 ㅜㅜ 신랑이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서 육아에 동참해주어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당연히 부부가 함께, 그리고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워야하지만 대한민국 현실은 그게 어려우니 각자 해결해야 하는데, 신랑 덕분에 겨우겨우 해내고 있다.
2014년 5월 27일 화요일
2014년 5월 25일 일요일
육아 참견
부모님이 왔다가셨다. 와계시니 좋긴 한데 너무나 참견이 심하다. 문제는 내가 그것을 나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인다는 것. 머리로는 걱정하시는 거란 것을 알겠는데 심정적으로는 화가 난다.
아빠가 EBS 전통육아를 본 이후로 포대기 예찬론을 펼치고 계신다. 방송 후에 이메일로 방송 영상을 보내시더니 최근에 다음라이프에 포대기 사용기를 올린 기자의 기사링크를 보내셨는데 나랑 대면하고는 1박2일동안 잊을만하면 포대기 얘기다. 내가 안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영우가 아직 목을 못가누어 지금은 쓸 수 없는 상황이나 여름용 망사 포대기를 봐두었다고 검색까지 해서 보여드렸는데도 틈만 나면 지금 당장 포대기를 쓰라는 얘기 반복이다.
영우가 잘 토하다보니 속이 불편할까봐 수유텀을 더 늘려주고싶다. 너무 자주 먹으면 힘들까봐. 그리고 밥 먹은 후에 바로 눕히기가 겁이 나서 최근엔 activity 시간에 누워 있어야 하는 모빌이나 아기체육관 사용이 뜸했다. 이런 상황을 다 말씀드렸는데도 왜 배고플때 바로 젖을 주지 않는지, 왜 자꾸 안고 있는지, 왜 모빌을 사용하지 않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얘기하신다. 그리고 바운서에 눕혀 놀리고 모빌 보여주면 한결 편할거라며 해법을 제시하신다. 나도 안다고.
이뿐만 아니라 영우와 관련된 모든 이벤트에 대해 한말씀씩 거드신다. 그래도 엄마는 오랜 시간 영우의 변화를 같이 봐 와서 내가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해주는 편인데 아빠는 하루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하니 내가 공격받는다고 느끼게 된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감정이 상하게 된다. 요즘 아빠가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애착과 자존감에 대한 강의를 나가고 있는데 나도 그런 시선으로 보고 계신가보다. 웃긴 건 나도 육아책 읽고 참고하는게 많은데 아빠가 하는 얘기에다 대고는 그건 책에서나 나오는 얘기지라고 해버린거다.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된다.
아빠가 EBS 전통육아를 본 이후로 포대기 예찬론을 펼치고 계신다. 방송 후에 이메일로 방송 영상을 보내시더니 최근에 다음라이프에 포대기 사용기를 올린 기자의 기사링크를 보내셨는데 나랑 대면하고는 1박2일동안 잊을만하면 포대기 얘기다. 내가 안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영우가 아직 목을 못가누어 지금은 쓸 수 없는 상황이나 여름용 망사 포대기를 봐두었다고 검색까지 해서 보여드렸는데도 틈만 나면 지금 당장 포대기를 쓰라는 얘기 반복이다.
영우가 잘 토하다보니 속이 불편할까봐 수유텀을 더 늘려주고싶다. 너무 자주 먹으면 힘들까봐. 그리고 밥 먹은 후에 바로 눕히기가 겁이 나서 최근엔 activity 시간에 누워 있어야 하는 모빌이나 아기체육관 사용이 뜸했다. 이런 상황을 다 말씀드렸는데도 왜 배고플때 바로 젖을 주지 않는지, 왜 자꾸 안고 있는지, 왜 모빌을 사용하지 않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얘기하신다. 그리고 바운서에 눕혀 놀리고 모빌 보여주면 한결 편할거라며 해법을 제시하신다. 나도 안다고.
이뿐만 아니라 영우와 관련된 모든 이벤트에 대해 한말씀씩 거드신다. 그래도 엄마는 오랜 시간 영우의 변화를 같이 봐 와서 내가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 공감을 해주는 편인데 아빠는 하루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하니 내가 공격받는다고 느끼게 된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감정이 상하게 된다. 요즘 아빠가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애착과 자존감에 대한 강의를 나가고 있는데 나도 그런 시선으로 보고 계신가보다. 웃긴 건 나도 육아책 읽고 참고하는게 많은데 아빠가 하는 얘기에다 대고는 그건 책에서나 나오는 얘기지라고 해버린거다.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된다.
90일 웃음코드
이제 배냇짓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데 아직도 자다가 껄껄껄 웃는게 남아있다. 처음엔 어찌나 황당하던지.
현실에서는 언제 그렇게 소리내어 웃어줄까 싶었는데 오늘 뜬금없이 웃어준다. 그냥 바운서에 앉아있었고 특별한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언제 또 재현될지는 모르겠다. 너무나 아무 상황이 아니어서 웃음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신랑은 실망한 눈치.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옷을 어떻게 입혀야할지, 에어컨을 틀어도 될지, 어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목욕 후 더워해서 좀 더워보이길래 신랑이 부채를 부쳐줬더니 함박웃음을 짓는다! 허허, 그간 많이 더웠나보다. 이런 시원한 바람은 처음이지?
백일 사진 찍을때 아이의 함박웃음을 유도하려면 부모의 필살기가 있어야 한다던데 부채를 부쳐주면 되려나. 개인기 없는 부모는 아직도 영우의 웃음코드를 모른다.
현실에서는 언제 그렇게 소리내어 웃어줄까 싶었는데 오늘 뜬금없이 웃어준다. 그냥 바운서에 앉아있었고 특별한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언제 또 재현될지는 모르겠다. 너무나 아무 상황이 아니어서 웃음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신랑은 실망한 눈치.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옷을 어떻게 입혀야할지, 에어컨을 틀어도 될지, 어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목욕 후 더워해서 좀 더워보이길래 신랑이 부채를 부쳐줬더니 함박웃음을 짓는다! 허허, 그간 많이 더웠나보다. 이런 시원한 바람은 처음이지?
백일 사진 찍을때 아이의 함박웃음을 유도하려면 부모의 필살기가 있어야 한다던데 부채를 부쳐주면 되려나. 개인기 없는 부모는 아직도 영우의 웃음코드를 모른다.
86일 거울보기
신랑 반응도 뜻뜨미지근하고 긴가민가해서 안쓸까하다가..느낀대로만 남겨본다.
영우를 재우려고 왔다갔다하던 중에 안방 화장대의 거울을 보게 되었는데 영우가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인지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직 뭘 알겠냐 싶긴 한데 거울 속의 영우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긴가민가하다. 이후로 몇 번 더 거울을 보게 되었는데 시선을 자기한테 맞추고 웃는다. 흠, 아직 아니겠지?
영우를 재우려고 왔다갔다하던 중에 안방 화장대의 거울을 보게 되었는데 영우가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인지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직 뭘 알겠냐 싶긴 한데 거울 속의 영우와 눈이 마주치는 바람에 긴가민가하다. 이후로 몇 번 더 거울을 보게 되었는데 시선을 자기한테 맞추고 웃는다. 흠, 아직 아니겠지?
2014년 5월 19일 월요일
매뉴얼의 중요성
토미티피 젖병을 쓰고 있다. 젖병에 무슨 매뉴얼이 필요할까 싶지만. 배앓이 방지 공기밸브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공기가 안 들어간다는건지 몰라서 불안한채로 사용하다가 추가 구매하며 매뉴얼을 보았더니 밸브가 붙지 않도록 열어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 그리고 세척할 때 젖꼭지의 고무와 플라스틱이 분리가 되니 분리하여 세척하라는 것. 뭐 크리티컬한건 아니고, 그냥 써도 되지만 알고 쓰는게 역시 안심이 된다.
퀴니 버즈 유모차를 쓰고 있다. 사촌동생 쓰던 것을 받은거라 매뉴얼은 없고 구두로 분리, 접는 법 설명들었더니 막상 해보려니 안된다. 후기 찾아보고 동영상 찾아보고 겨우겨우 방법을 알았지만 또 막상 해보려면 헷갈린다. 이건 뭐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 그리고 차양을 받았는데 이것도 어찌 써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왔는데 갤러리아 포레 앞에서 만난 유모차 부대에서 모범답안을 보았다.
맥시코시 카브리오픽스 카시트를 쓰고 있다. 신생아용 바구니형 카시트인데 어댑터가 있으면 퀴니 유모차와 호환이 된다. 유모차에서 잠들면 깨우지 않고 바로 카시트로 전환할 수 있어서 좋다. 결혼식 갈 때 유용하게 썼는데 카시트이다보니 햇빛 가림막이 없다. 그래서 나는 퀴니 유모차를 메인으로 쓰고 싶은데 신랑이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 차양막하고 다니는걸 봤다며 차양막을 사고 맥시코시를 메인으로 쓰겠단다. 어댑터 넣고 빼는 것이 쉽지 않아 고정해놓고 쓰고 싶은 모양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카시트 뒷쪽에 차양막이 잘 숨겨져 있는 것이다! 어댑터도 카시트에 버튼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그것을 모르고 힘으로만 하려고 하니 힘들지ㅜㅜ 매뉴얼을 봤으면 모두가 고생 덜하고 잘 이용했을것을. 차양막까지 하고 외출하니 간편하고 잘 산 용품이다 싶다.
애플 제품의 경우 매뉴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직관적이어서 칭송을 받고 있고, 인터넷에 엄청난 정보와 각종 후기들이 많아 매뉴얼을 볼 생각을 않는데 역시 매뉴얼은 필요한 것.
퀴니 버즈 유모차를 쓰고 있다. 사촌동생 쓰던 것을 받은거라 매뉴얼은 없고 구두로 분리, 접는 법 설명들었더니 막상 해보려니 안된다. 후기 찾아보고 동영상 찾아보고 겨우겨우 방법을 알았지만 또 막상 해보려면 헷갈린다. 이건 뭐 하다보면 익숙해지겠지. 그리고 차양을 받았는데 이것도 어찌 써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왔는데 갤러리아 포레 앞에서 만난 유모차 부대에서 모범답안을 보았다.
맥시코시 카브리오픽스 카시트를 쓰고 있다. 신생아용 바구니형 카시트인데 어댑터가 있으면 퀴니 유모차와 호환이 된다. 유모차에서 잠들면 깨우지 않고 바로 카시트로 전환할 수 있어서 좋다. 결혼식 갈 때 유용하게 썼는데 카시트이다보니 햇빛 가림막이 없다. 그래서 나는 퀴니 유모차를 메인으로 쓰고 싶은데 신랑이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 차양막하고 다니는걸 봤다며 차양막을 사고 맥시코시를 메인으로 쓰겠단다. 어댑터 넣고 빼는 것이 쉽지 않아 고정해놓고 쓰고 싶은 모양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카시트 뒷쪽에 차양막이 잘 숨겨져 있는 것이다! 어댑터도 카시트에 버튼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 그것을 모르고 힘으로만 하려고 하니 힘들지ㅜㅜ 매뉴얼을 봤으면 모두가 고생 덜하고 잘 이용했을것을. 차양막까지 하고 외출하니 간편하고 잘 산 용품이다 싶다.
애플 제품의 경우 매뉴얼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직관적이어서 칭송을 받고 있고, 인터넷에 엄청난 정보와 각종 후기들이 많아 매뉴얼을 볼 생각을 않는데 역시 매뉴얼은 필요한 것.
2014년 5월 18일 일요일
83일 서울숲 나들이
계획에 없다가 점심무렵 급 나들이 결정. 심지어 영우는 내복 차림으로 나섰다. 아무도 신경 안쓸테지만.
이번엔 갤러리아 포레에 주차를 했는데 상가에서 주차권을 주기 때문에 밥 먹고 차 마시면 최대 4시간까지 주차 가능하다. 야외 주차장은 그 시간쯤이면 이미 만차일텐데 갤러리아 포레 주차장은 한산하고 주차공간도 넓어 자주 이용할 생각이다. 심지어 공식 주차장보다 서울숲 진입하기가 더 편하기도 하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원래 낮엔 그런지 지난번보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그늘마다 돗자리에, 텐트에,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좋다. 그 단란함 속에 우리도 포함되어 있으니 더 그랬을테지. 집에 있었으면 못 느껴볼 기분.
이제 바닥분수도 가동을 시작해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며 뛰어논다. 인라인을 타는 공간도 꽤나 잘 만들어져있다.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면 우리 영우는 언제 저렇게 놀 수 있을까 부럽다.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은 갤러리아 포레 상가 야외 테이블에서 유모차를 놓고 여가를 즐긴다. 이렇게 나의 봄이 간다.
이번엔 갤러리아 포레에 주차를 했는데 상가에서 주차권을 주기 때문에 밥 먹고 차 마시면 최대 4시간까지 주차 가능하다. 야외 주차장은 그 시간쯤이면 이미 만차일텐데 갤러리아 포레 주차장은 한산하고 주차공간도 넓어 자주 이용할 생각이다. 심지어 공식 주차장보다 서울숲 진입하기가 더 편하기도 하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원래 낮엔 그런지 지난번보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그늘마다 돗자리에, 텐트에,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좋다. 그 단란함 속에 우리도 포함되어 있으니 더 그랬을테지. 집에 있었으면 못 느껴볼 기분.
이제 바닥분수도 가동을 시작해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며 뛰어논다. 인라인을 타는 공간도 꽤나 잘 만들어져있다.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면 우리 영우는 언제 저렇게 놀 수 있을까 부럽다.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은 갤러리아 포레 상가 야외 테이블에서 유모차를 놓고 여가를 즐긴다. 이렇게 나의 봄이 간다.
82일 결혼식 나들이
신랑 회사 옛동료의 결혼식 참석으로 신랑 지인들에게 처음으로 영우를 선보였다. 다들 이뻐라해주니 엄마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은데 난 그동안 참 지인 아기들한테 별 관심이 없었구나 싶다. 그냥 말 한마디만 건네도 다들 기분 좋아지는데 그걸 몰랐을까. 그걸 안했을까.
예식장은 라비두스라는 남산 아래 하우스웨딩 전문홀이라 남산이랑 가까운 줄 알고 남산 나들이삼아 가볼까 했던건데 거리는 애매하다. 웨딩홀은 이쁘고 야외 정원도 잘 꾸며놓았는데 위치도 애매하고 주차장이 좁아 다른 곳에 주차하고 가야해서 불편하다. 유모차 끌고 다녀보니 우리나라가 노약자들이 다니기 힘든 환경이라는것을 이제야 알겠다. 주차장에서 웨딩홀 가는 길도 인도가 너무 좁은데다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 영역은 넓어 차도로 이동했다는. ㅜㅜ
오랜만에 공식행사 참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아직 사진은 받지 못했지만 예식장 정원에서 가족사진도 찍었다. 임신 이후로 내 사진 찍는게 참 싫어서 사진이 거의 없는데 가족사진은 신랑과 영우에게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잘나오면 좋겠네.
예식장은 라비두스라는 남산 아래 하우스웨딩 전문홀이라 남산이랑 가까운 줄 알고 남산 나들이삼아 가볼까 했던건데 거리는 애매하다. 웨딩홀은 이쁘고 야외 정원도 잘 꾸며놓았는데 위치도 애매하고 주차장이 좁아 다른 곳에 주차하고 가야해서 불편하다. 유모차 끌고 다녀보니 우리나라가 노약자들이 다니기 힘든 환경이라는것을 이제야 알겠다. 주차장에서 웨딩홀 가는 길도 인도가 너무 좁은데다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 영역은 넓어 차도로 이동했다는. ㅜㅜ
오랜만에 공식행사 참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아직 사진은 받지 못했지만 예식장 정원에서 가족사진도 찍었다. 임신 이후로 내 사진 찍는게 참 싫어서 사진이 거의 없는데 가족사진은 신랑과 영우에게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잘나오면 좋겠네.
81일 을지로 나들이
을지로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 날.
지하철을 타야할까, 택시를 타야할까 며칠 전부터 고민했는지 모른다. 결국은 아기띠를 메고 택시를 타고 갔는데 택시에서 아이가 울면 참 난감하다. 신호 정지 중에 엔진이 멈추면 운다는 사실을 인지한 기사님은 정지 신호를 보면 멀리서부터 서행을 해주시는 배려를. 그러나 그 정도에 달래질 영우는 아니다.
어쨌든 짧은 거리라 택시 타고 무사히 다녀왔다. 밥먹는 내내 아기띠를 메고 있을 수는 없지 싶어서 유모차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었는데 아직 혼자서 유모차를 분리하고 접고 택시에 싣기엔 무리라 지하철을 탈까 알아보던 차에 발견한 블로그. 지하철 엘리베이터와 수유실에 대한 정보가 잘 나와있다. 그나마 5~8호선은 엘리베이터나 수유실이 잘 되어 있는것 같다. 그러나 2호선 왕십리역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패스.
http://blog.seoul.go.kr/2149
겁쟁이 엄마라 영우랑 단 둘이 나가는게 아직 두렵다. 길 건너 성동구청의 은행 가본게 다였으니. 집을 나서서부터 돌아오기까지 두 시간도 채 안걸리는 거리지만 먼저 용기내긴 힘들었을텐데 을지로까지 불러준 수지형과 봄봄 덕분에 자신감이 좀 붙었다. 백일 지나면 림림이 보러 여의도에도 가봐야지. 애가 있으니 정신 없어서 많은 대화는 못했지만, 식사도 다들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영우를 이뻐해주는 마음과 나 기분전환 시켜주려고 하는 마음이 전해져 감사하다.
지하철을 타야할까, 택시를 타야할까 며칠 전부터 고민했는지 모른다. 결국은 아기띠를 메고 택시를 타고 갔는데 택시에서 아이가 울면 참 난감하다. 신호 정지 중에 엔진이 멈추면 운다는 사실을 인지한 기사님은 정지 신호를 보면 멀리서부터 서행을 해주시는 배려를. 그러나 그 정도에 달래질 영우는 아니다.
어쨌든 짧은 거리라 택시 타고 무사히 다녀왔다. 밥먹는 내내 아기띠를 메고 있을 수는 없지 싶어서 유모차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었는데 아직 혼자서 유모차를 분리하고 접고 택시에 싣기엔 무리라 지하철을 탈까 알아보던 차에 발견한 블로그. 지하철 엘리베이터와 수유실에 대한 정보가 잘 나와있다. 그나마 5~8호선은 엘리베이터나 수유실이 잘 되어 있는것 같다. 그러나 2호선 왕십리역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패스.
http://blog.seoul.go.kr/2149
겁쟁이 엄마라 영우랑 단 둘이 나가는게 아직 두렵다. 길 건너 성동구청의 은행 가본게 다였으니. 집을 나서서부터 돌아오기까지 두 시간도 채 안걸리는 거리지만 먼저 용기내긴 힘들었을텐데 을지로까지 불러준 수지형과 봄봄 덕분에 자신감이 좀 붙었다. 백일 지나면 림림이 보러 여의도에도 가봐야지. 애가 있으니 정신 없어서 많은 대화는 못했지만, 식사도 다들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영우를 이뻐해주는 마음과 나 기분전환 시켜주려고 하는 마음이 전해져 감사하다.
80일 주먹 관찰
신기하게도 영우가 자기 주먹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틀 전 신랑이 손 중심으로 놀아줄 때 팔을 앞으로 나란히 하듯 쭉 펴는걸 가르쳤는데 그걸 기억하고 팔을 뻗고 있나싶어 봤더니 자기 주먹을 열심히 본다. 좀 늦어도 차근차근 발달 과정을 밟아가고 있구나~
마침 80일인 김에 영우의 현재 발달상황을 기록해보아야겠다.
옹알이가 많아졌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기분 좋으면 폭풍 옹알이.
손발 사용이 많이 좋아져서 아기체육관을 수월하게 해낸다. 더불어 손빨기도 시작되었다.
눈썹이 짙어졌고 속눈썹이 길어졌다. 그리고 콧대가 많이 높아졌다. 콧구멍만 뚫려 있을 때는 사람들이 코가 나를 닮았다더니 콧대가 서니 신랑 닮았댄다. 흥.
좋아하는 자세에 대한 의견이 확실해져서 그 자세가 아니면 달래지지가 않는다. 문제는 그 자세가 너무 힘들어서 내 허리가 나갈거 같다는 것ㅜㅜ
수유텀은 2시간 정도이다. 예전에 한시간마다 젖 찾던 것에 비하면 많은 발전이지만 아직도 힘들긴 하다.
아직도 하루에 한 번 이상 토한다. 자꾸 토하니까 눕히기가 겁나고 자꾸 세워서 안다보니 서로 힘들다.
이제는 제법 큰 애처럼 한숨도 쉬고 재채기도 한다. 방구도 자주 뀌는데 냄새는 어른의 그것과 다를바 없어서 아기 방구냄새 맞나 싶을 정도.
키는 다리가 다 펴지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62cm 정도는 될 것 같고 체중은 6.8kg, 곧 7kg가 될듯하다.
마침 50일 촬영한 앨범과 액자가 나왔다길래 받아왔다. 화관 쓴 사진으로 액자를 했는데 포토샵이 들어가서인지 액자로 봐서인지 엄청 귀엽다. 영우 안고 왔다갔다하는 자리에 액자가 있어서 지날때마다 보게 되는데 실물을 안고 있는데 뭔 사진이야 싶어 안겨있는 영우를 봤더니 온갖 인상을 다 쓰면서 막 울기 직전의 못난이가 있다. 에궁. 영우야 방긋방긋 이쁘게 지내면 좋겠구나.
78일 아기 발달
베이비센터에서 보내준 뉴스레터에는 이제 아기가 손을 능숙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손을 관찰하느라 손가락을 하나하나 세어보기도 하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기도 한단다. 아니, 내가 지난 주에 매일 매일 죄암죄암 시키느라 그리 노력했어도 쥐었다 폈다가 안되는데 능숙하게 움직인다고? 신랑이랑 영우는 발달이 늦나봐, 평균 발달 사항을 보내준걸텐데 원래 남자아이는 좀 늦대잖아, 하면서 서로 위로(?)를 했다.
그래도 역시 신경이 쓰였는지 메일 읽은 이후로는 activity 시간에 계속 손가락을 마사지하면서 손 위주로 놀아주게 되더라. 재미있는건 신랑이 퇴근하고 와서 놀아줄 때에도 나랑 거의 비슷하게 놀아주더라는 것. 뭐, 내가 놀아주던 장난감과 딸랑이들이 그대로 늘어져 있어 그랬을 수 있겠지만 이심전심이로고.
그래도 역시 신경이 쓰였는지 메일 읽은 이후로는 activity 시간에 계속 손가락을 마사지하면서 손 위주로 놀아주게 되더라. 재미있는건 신랑이 퇴근하고 와서 놀아줄 때에도 나랑 거의 비슷하게 놀아주더라는 것. 뭐, 내가 놀아주던 장난감과 딸랑이들이 그대로 늘어져 있어 그랬을 수 있겠지만 이심전심이로고.
2014년 5월 11일 일요일
숙제
블로그가 기록을 위한 기록, 숙제가 되어가고 있다.
매일 작성할 시간이 없으니 수첩에 키워드를 하나씩 적어두고 있는데 분명 키워드를 적어둘 때에는 소소한 이벤트에 즐거움도 있었고 영우의 발달상태에 찡한 감정도 있었는데 이렇게 시간 날 때 몰아서 작성하다보니 너무나 무미건조하다. 그저 사실 나열에 마무리는 영우야 화이팅, 잘해보자, 쑥쑥커라, 초등학생 일기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더 공들여 쓸 시간도 없고 기록을 하지 않자니 아쉽고.
단동십훈은 잘 쓰고 싶었는데 결국 남의 블로그 카피한거나 다름없게 되버렸다. 정보제공도 아니고 자기만족도 안되고 블로그란거 참 어렵다. 사진 한 장 없이,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제목, 이러다 결국 그만두게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매일 작성할 시간이 없으니 수첩에 키워드를 하나씩 적어두고 있는데 분명 키워드를 적어둘 때에는 소소한 이벤트에 즐거움도 있었고 영우의 발달상태에 찡한 감정도 있었는데 이렇게 시간 날 때 몰아서 작성하다보니 너무나 무미건조하다. 그저 사실 나열에 마무리는 영우야 화이팅, 잘해보자, 쑥쑥커라, 초등학생 일기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더 공들여 쓸 시간도 없고 기록을 하지 않자니 아쉽고.
단동십훈은 잘 쓰고 싶었는데 결국 남의 블로그 카피한거나 다름없게 되버렸다. 정보제공도 아니고 자기만족도 안되고 블로그란거 참 어렵다. 사진 한 장 없이,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제목, 이러다 결국 그만두게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단동십훈
지난 주에 장난감세상에서 빌려온 사운드북 '도리도리 짝짜꿍'에 전통육아법 단동십훈을 노래로 부르며 아기 몸 놀이를 해보라고 되어있는데 단동십훈이 뭔가? 하고 그냥 넘어갔더랬다. 그런데 마침 EBS 다큐프라임에서 전통육아의 비밀을 방송하는데 거기에 단동십훈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곤지곤지 죔죔 받아쓰기 하는게 나올때 잼잼이 아니고 죔죔이구나, 손을 죄어서 그런가보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어른들 하는대로 따라하던 도리도리, 곤지곤지, 죔죔 등이 이런 뜻이 있었다니 참 신기하다. 영우가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동작은 백일때 목을 완전히 가눌때 즈음부터 가능한 도리도리인데, 우연인지 몰라도 사운드북을 들려주면 도리도리를 가장 좋아한다.
아래는 열가지 단동십훈 동작. 링크로 들어가면 다큐프라임 영상도 볼 수 있다.
1. 불아불아(弗亞弗亞)
2. 시상시상(侍上侍上)
3. 도리도리(道理道理)
4. 주앙주앙(主仰主仰)
6. 섬마섬마(西摩西摩)
7. 업비업비(業非業非)
8. 아합아합(亞合亞合)
9. 짝짝궁 짝짝궁(作作宮 作作宮)
10. 질라아비 훨훨(地羅亞備活議)
나팔을 불며 춤추는 동작으로 천지 우주의 모든 이치를 깨닫고 지기(地氣)를 받아 생긴 육신의 생명력을 활활(活活) 태워 살아가자는 뜻으로, 단군 할아버지가 앞길을 훨훨 인도한다는 뜻도 포함되었다.
아래는 열가지 단동십훈 동작. 링크로 들어가면 다큐프라임 영상도 볼 수 있다.
1. 불아불아(弗亞弗亞)
애기의 허리를 잡고 세워서 좌우로 기우뚱 기우뚱 흔들면서 '부라부라'하여, 귀에 익도록 한다. 사랑으로 땅에 내려오고, 신이 되어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어린생명을 무궁무진하게 예찬한다. 弗은 붓다, 밝다는 뜻으로 부처가 되어 밝은 세상을 만들라는 뜻도 있다.
2. 시상시상(侍上侍上)
애기를 앉혀놓고 앞뒤로 끄덕끄덕 흔들면서 '시상시상'한다. 사람의 형상, 마음, 신체는 하늘과 땅과 부모(天地人)에게서 받은 것이므로 사람이 곧 작은 우주라는 인식 아래 조상님을 거슬러 올라가면 인간 태초의 하느님을 나의 몸에 모신 것이니, 조상님과 하느님의 뜻에 맞도록 순종하고 높이 모시라는 뜻으로 단군 8조교 제 3조에 그 뜻이 정확하게 적혀 있다.
3. 도리도리(道理道理)
머리를 좌우로 돌리는 동작으로 '천지 만물이 무궁무진한 도(하늘의 뜻)과 리(땅의 이치)로 생겨났듯이 너도 도리(道理)로 생겨났음을 잊지 말라'는 뜻으로, 대자연의 섭리를 몸으로 가르침이다. 요즘은 ‘뇌파진동 명상법’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영국 런던 대학의 죤. 그루질리아 교수 등 국내외의 학자들에 의하여 심신에 미치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4. 주앙주앙(主仰主仰)
원래는 주앙에서 주암, 젬젬으로 간략화 되었다. 두 손을 앞으로 내놓고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으로, '너의 안에 계시는 주인(하나님, ‘一’)만을 숭앙하라'는 뜻이다. 한민족의 경전인 『삼일신고』 제2훈에 명시되어 있는 ‘너의 머리에 이미 하느님이 내려와 계시니라(降在爾腦)’에 준거한 학습법이다.
5. 건지곤지(乾知坤知)
좌, 우 검지로 우, 좌 장심(掌心)을 찔러 여는 동작으로 하늘과 땅의 이치와 기운을 깨달아 약손이 되는 수련법이다. 하늘의 사랑을 이어 병든 사람과 식물, 동물을 살릴 수 있고 사람과 만물이 서식하는 땅의 이치도 깨닫고 천지간의 무궁무진한 조화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6. 섬마섬마(西摩西摩)
부모의 손바닥 위에 어린이를 세우면 서(立)라는 말로 ‘섬마섬마’ 또는 ‘따로따로’라고도 한다. 다리 힘을 길러주면서 독립정신과 창조적 주체로 발전하라는 뜻이다.
7. 업비업비(業非業非)
어비어비란 무서움을 가르치는 말이다. 어릴 때부터 조상님들의 발자취와 하느님의 뜻에 삶을 살라는 뜻인데 '자연 이치와 섭리에 맞는 업이 아니면 벌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8. 아합아합(亞合亞合)
‘아함아함’ 하면서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소리 낸다. 두 손을 가로 모아 잡으면 아(亞)자의 좌우 대칭 모양이 되어 천지의 완전한 질서가 내 몸속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을 상징한다. '천지 상하사방이 같다'는 뜻으로 각 예언서에 나오는 ‘궁을궁을(弓乙弓乙)’과도 일맥상통한다.
9. 짝짝궁 짝짝궁(作作宮 作作宮)
두 손바닥을 마주치며 박수치는 동작이다. 몸의 음 기운과 양 기운이 맞부딪쳐서 하늘에 오르고 땅으로 내리며, 사람으로 오고 신으로 가는 이치를 깨달았으니 손뼉을 치고 기운을 주고받으며 재미있게 놀라는 뜻이다.
10. 질라아비 훨훨(地羅亞備活議)
나팔을 불며 춤추는 동작으로 천지 우주의 모든 이치를 깨닫고 지기(地氣)를 받아 생긴 육신의 생명력을 활활(活活) 태워 살아가자는 뜻으로, 단군 할아버지가 앞길을 훨훨 인도한다는 뜻도 포함되었다.
또한 엄마의 자애로운 손바닥과 목소리로 아기의 가슴을 ‘자장자장(慈掌慈掌)’ 토닥이는 것도 가슴의 근심 걱정이 ‘자작자작 잦아들어 잠을 잘 이루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문화도 단군 이래의 가르치심이다.
74일.
영우는 신랑이 봐주는 저녁 타임에는 분유를 먹는다. 한 달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100ml.
많이 먹어야 잘 잘텐데 이제는 양을 좀 늘려야겠다싶어 전날 저녁 120ml로 늘렸다. 그랬더니 밤새 속이 불편해서 낑낑대고 잠을 편히 못잔다. 하루종일 모유 먹는 것도 시원치 않고 계속 게워낸다. 온종일 찡찡대는 바람에 계속 안고 있었더니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
찡찡대는 영우를 달래려면 그냥 눕혀 안는 것도 아니고 세워서, 그것도 영우 턱이 내 어깨에 닿을 정도로 높이 세워서 안아야한다. 그러니 하루종일 얼마나 힘든지. 지칠대로 지쳤는데 퇴근한 신랑이 영우를 보면서 제대로 안아주지 않고 아기띠를 했다가 잠시 후 눕혔다가 다시 아기띠 했다가, 제대로 재우는 것도 아니고 잠깐 달랬다가 눕히면서 깨우고 울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울컥해서 공격해버렸다. 몸이 힘드니까 안그래도 될 것을 감정을 실어 말하게 된다.
하루종일 제대로 잠도 못자고 속 불편해한 영우가 안쓰러워서 밤을 꼴딱 새며 안고 있었다. 안고 있으면 잘 자고, 그러면 먹는 간격도 늘리기가 편해서 속도 더 편할 것 같아서. 휴~ 이것도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영우야, 힘내라~!
많이 먹어야 잘 잘텐데 이제는 양을 좀 늘려야겠다싶어 전날 저녁 120ml로 늘렸다. 그랬더니 밤새 속이 불편해서 낑낑대고 잠을 편히 못잔다. 하루종일 모유 먹는 것도 시원치 않고 계속 게워낸다. 온종일 찡찡대는 바람에 계속 안고 있었더니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
찡찡대는 영우를 달래려면 그냥 눕혀 안는 것도 아니고 세워서, 그것도 영우 턱이 내 어깨에 닿을 정도로 높이 세워서 안아야한다. 그러니 하루종일 얼마나 힘든지. 지칠대로 지쳤는데 퇴근한 신랑이 영우를 보면서 제대로 안아주지 않고 아기띠를 했다가 잠시 후 눕혔다가 다시 아기띠 했다가, 제대로 재우는 것도 아니고 잠깐 달랬다가 눕히면서 깨우고 울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울컥해서 공격해버렸다. 몸이 힘드니까 안그래도 될 것을 감정을 실어 말하게 된다.
하루종일 제대로 잠도 못자고 속 불편해한 영우가 안쓰러워서 밤을 꼴딱 새며 안고 있었다. 안고 있으면 잘 자고, 그러면 먹는 간격도 늘리기가 편해서 속도 더 편할 것 같아서. 휴~ 이것도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영우야, 힘내라~!
72일.
영우 첫 통장 개설.
출생신고하러 갔을 때 첫 통장 개설하면 도장도 만들어주고 만원도 지원해준다고 했다길래 문득 생각나서 아기띠 하고 우리은행에 갔다. 나는 그냥 입출금 통장을 만들고 싶었는데 주택청약종합통장을 만들어주며 자유적금처럼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제 오늘 이체하려고 보니 뭔가 계속 오류가 난다. 명색이 금융회사 다닌다면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온 나도 나지만 은행은 참 대충 설명하고 넘어가는구나 싶기도 하다. 자동이체를 걸어야만 도장을 만들어준다길래 안했더니 인감에 내 도장이 찍혀 있어 영우 첫 통장에 대한 감동이 반감된다.
출생신고하러 갔을 때 첫 통장 개설하면 도장도 만들어주고 만원도 지원해준다고 했다길래 문득 생각나서 아기띠 하고 우리은행에 갔다. 나는 그냥 입출금 통장을 만들고 싶었는데 주택청약종합통장을 만들어주며 자유적금처럼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제 오늘 이체하려고 보니 뭔가 계속 오류가 난다. 명색이 금융회사 다닌다면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온 나도 나지만 은행은 참 대충 설명하고 넘어가는구나 싶기도 하다. 자동이체를 걸어야만 도장을 만들어준다길래 안했더니 인감에 내 도장이 찍혀 있어 영우 첫 통장에 대한 감동이 반감된다.
71일.
서울숲 나들이.
집에서 서울숲이 버스 세 정거장인데 처음 가보았다. 그것도 친구가 가자고 안했으면 영 가볼 엄두도 못냈을듯.
처음 서울숲 조성되었을 때는 나무가 어려서 그늘도 없고 숲의 느낌이 별로 안들었는데 지금 가보니 참 좋아졌더라. 우리 도착 시간이 오전 9시 40분경이었는데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꽤나 많다. 자전거나 유모차가 다니기 좋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아동들이 좋아할만한 놀이터나 분수도 있다. 서울숲에도 수유실이 있는데 꽤 괜찮다. 물론 백화점 수유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분리된 수유공간, 모빌이 설치된 기저귀대, 전자렌지까지 갖추어져 있다.
한 시간 반 가량 산책하고 인근의 갤러리아 포레에서 식사한 후 볕이 더 강해지기 전에 헤어졌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만나 주차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예전 동아리 소풍때도 주차 때문에 결국 대기하다 돌아간 선배가 있었다. 지금은 주차하기 더 어렵다고 하는데 아래 블로그에 주차할 곳이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http://blog.daum.net/leejaku/108?bz=article
그나저나 바깥 나들이가 처음인 초보 엄마아빠는 영우 울까봐 노심초사하느라 사진 한 장 못찍고 돌아왔다!
요즘 영우는 손,발 사용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중인데 아기체육관을 해 보면 잘 느껴진다. 이제는 발차기도 제법 할 수 있게 되었다. 아기체육관을 하다가 갑자기 왼쪽 몸을 휙 일으키려 애쓰기 시작한다. 엄청 용을 쓰다가 결국 토하고 실패로 끝났지만 이렇게 스스로 뒤집기 시도를 하는 것을 보니 참 신기하다.
집에서 서울숲이 버스 세 정거장인데 처음 가보았다. 그것도 친구가 가자고 안했으면 영 가볼 엄두도 못냈을듯.
처음 서울숲 조성되었을 때는 나무가 어려서 그늘도 없고 숲의 느낌이 별로 안들었는데 지금 가보니 참 좋아졌더라. 우리 도착 시간이 오전 9시 40분경이었는데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꽤나 많다. 자전거나 유모차가 다니기 좋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아동들이 좋아할만한 놀이터나 분수도 있다. 서울숲에도 수유실이 있는데 꽤 괜찮다. 물론 백화점 수유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분리된 수유공간, 모빌이 설치된 기저귀대, 전자렌지까지 갖추어져 있다.
한 시간 반 가량 산책하고 인근의 갤러리아 포레에서 식사한 후 볕이 더 강해지기 전에 헤어졌다. 우리는 이른 시간에 만나 주차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예전 동아리 소풍때도 주차 때문에 결국 대기하다 돌아간 선배가 있었다. 지금은 주차하기 더 어렵다고 하는데 아래 블로그에 주차할 곳이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
http://blog.daum.net/leejaku/108?bz=article
그나저나 바깥 나들이가 처음인 초보 엄마아빠는 영우 울까봐 노심초사하느라 사진 한 장 못찍고 돌아왔다!
요즘 영우는 손,발 사용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중인데 아기체육관을 해 보면 잘 느껴진다. 이제는 발차기도 제법 할 수 있게 되었다. 아기체육관을 하다가 갑자기 왼쪽 몸을 휙 일으키려 애쓰기 시작한다. 엄청 용을 쓰다가 결국 토하고 실패로 끝났지만 이렇게 스스로 뒤집기 시도를 하는 것을 보니 참 신기하다.
70일.
영우의 첫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백화점 방문. 영우를 위하여 뭔가를 산 건 아니지만 엄마아빠는 기분 전환하고 왔다.
유모차를 접어서 차에 싣는 미션이 버거워 2차 시도 끝에 성공. 유모차 접고 차에 싣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영우는 차 타는걸 썩 좋아하지는 않는것 같다. 그나마 시동이 걸려 있으면 덜 칭얼대는데 stop&go 때문에 신호정지 시 엔진이 정지하면 칭얼댄다. 다음 달에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차타는 연습을 더 시켜야겠다.
백화점 수유실을 처음 가보았다. 내가 겪은 수유실은 조리원 수유실밖에 없었는데 이건 또 신천지.
압구정 현대백화점은 유아휴게실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데 들어가보면 수유실, 수면실, 기저귀 교체실이 있다. 수유실은 칸칸마다 커튼이 가려주고 있어 이런 수유실이 존재하는구나, 생경하다. 기저귀 교체실에는 세면시설도 갖추어져 있고 기저귀대가 그 정도 높이에 위치하면 참 편하구나 싶게 잘 구비되어있다. 당연히 전자렌지와 정수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압구정 현대라 그런건지 모든 백화점 수유실은 이 정도인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좋구만~
쇼핑을 마치고 식사하는 동안 영우가 자주어서 밥먹고 밀탑에서 빙수도 먹고 들어왔다. 이런 소소한 일상이 그나마 허락되어서 감동적이다. 이제 겁내지 말고 외출을 자주 시도해보아야지. 내년 어린이날에는 영우가 원하는 것을 요청할 수 있을까? 없겠지!
유모차를 접어서 차에 싣는 미션이 버거워 2차 시도 끝에 성공. 유모차 접고 차에 싣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영우는 차 타는걸 썩 좋아하지는 않는것 같다. 그나마 시동이 걸려 있으면 덜 칭얼대는데 stop&go 때문에 신호정지 시 엔진이 정지하면 칭얼댄다. 다음 달에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차타는 연습을 더 시켜야겠다.
백화점 수유실을 처음 가보았다. 내가 겪은 수유실은 조리원 수유실밖에 없었는데 이건 또 신천지.
압구정 현대백화점은 유아휴게실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데 들어가보면 수유실, 수면실, 기저귀 교체실이 있다. 수유실은 칸칸마다 커튼이 가려주고 있어 이런 수유실이 존재하는구나, 생경하다. 기저귀 교체실에는 세면시설도 갖추어져 있고 기저귀대가 그 정도 높이에 위치하면 참 편하구나 싶게 잘 구비되어있다. 당연히 전자렌지와 정수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압구정 현대라 그런건지 모든 백화점 수유실은 이 정도인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좋구만~
쇼핑을 마치고 식사하는 동안 영우가 자주어서 밥먹고 밀탑에서 빙수도 먹고 들어왔다. 이런 소소한 일상이 그나마 허락되어서 감동적이다. 이제 겁내지 말고 외출을 자주 시도해보아야지. 내년 어린이날에는 영우가 원하는 것을 요청할 수 있을까? 없겠지!
2014년 5월 4일 일요일
68일.
무지개 장난감 세상 회원증을 만들었다. 성동구청 지하에 위치한 무지개 장난감 세상은 아이들 장난감을 대여해주는데 장난감 퀄리티가 꽤 괜찮다. 작은 장난감 뿐만 아니라 러닝홈, 쏘서, 미끄럼틀 등의 큰 장난감도 많이 갖추어져 있다. 한켠에서 반납된 장난감을 소독하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는데 오픈된 공간에서 열심히 소독하는 모습에 신뢰가 간다. 꼭 성동구민이 아니더라도 서울시민이고 아이가 있으면 회원이 될 수 있고, 연간 1만원을 납부하면 아이 한 명당 장난감 1개와 책 3권을 2주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아직은 영우가 갖고 놀 수 있을만한 장난감이 없어서 사운드북만 빌려왔다. 사운드북인데 소리가 안나는 것도 있어 유감이긴 했지만 집에 와서 놀아주니 소리에 반응을 하기는 한다. 장난감을 갖고 놀만한 월령이 되면 빌려다 놀아보고 좋아하면 사주고 해야겠다. 성동구 내의 도서관도 잘 이용했는데 장난감 대여도 잘 이용해보아야지.
아직은 영우가 갖고 놀 수 있을만한 장난감이 없어서 사운드북만 빌려왔다. 사운드북인데 소리가 안나는 것도 있어 유감이긴 했지만 집에 와서 놀아주니 소리에 반응을 하기는 한다. 장난감을 갖고 놀만한 월령이 되면 빌려다 놀아보고 좋아하면 사주고 해야겠다. 성동구 내의 도서관도 잘 이용했는데 장난감 대여도 잘 이용해보아야지.
67일.
지난 주에 이어 예방접종. 양쪽 허벅지에 한 방씩 놓는데 우는거 보면 참 안쓰럽다. 예방접종 후에 컨디션 안좋아서 이튿날까지 많이 칭얼댔다. 열은 안나서 다행. 예방접종비가 많이 든다고들 하는데 지난주까지는 무료접종이었고 이 날은 로타바이러스(장염)이 유료였다. 폐구균은 5월부터 무료로 전환. 아이들 많이 걸리는 병은 국가에서 무료로 맞혀주면 안되는건가? 한 번 맞는데 10만원씩 하는 예방주사를 3차, 4차까지 맞아야 하는데 돈 없으면 그냥 아프라는건가? 그러니 어린이집 가면 애들이 아파서 오는게지. 필수접종 항목을 늘리고 국가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현실은 다 키운 아이들도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이지.
소아과 원장님은 항상 차갑고 아이를 우악스럽게 다루는것 보면 그냥 직업일 뿐이지 아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별로다. 심지어 소아과 간호사도 산부인과 간호사에 비해 차갑고 불친절하다. 그래도 딱히 대안이 없으니 계속 이용할테지만. 흥.
소아과는 비교적 한산한 편인데 이날따라 대기자가 많았다. 겉싸개로 꽁꽁 동여맨 신생아가 세 명이나 와 있었는데 어찌나 작던지. 영우도 저랬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컸네 싶다. 신랑도 갓난쟁이들을 보니 영우 어릴적(?)이 새록새록한지 벌써 많이 커버린 것 같아서 아깝다고 했다. 나는 영우가 빨리 컸으면 좋겠는데...
소아과 원장님은 항상 차갑고 아이를 우악스럽게 다루는것 보면 그냥 직업일 뿐이지 아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별로다. 심지어 소아과 간호사도 산부인과 간호사에 비해 차갑고 불친절하다. 그래도 딱히 대안이 없으니 계속 이용할테지만. 흥.
소아과는 비교적 한산한 편인데 이날따라 대기자가 많았다. 겉싸개로 꽁꽁 동여맨 신생아가 세 명이나 와 있었는데 어찌나 작던지. 영우도 저랬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많이 컸네 싶다. 신랑도 갓난쟁이들을 보니 영우 어릴적(?)이 새록새록한지 벌써 많이 커버린 것 같아서 아깝다고 했다. 나는 영우가 빨리 컸으면 좋겠는데...
66일.
엄마가 오셨다.
주말에 막내동생이 결혼할 사람과 영우 보러 오기로 해서 겸사겸사 엄마가 먼저 올라오셨다.
덕분에 우리는 딱 이 모습. 정말 공감되는 웹툰이다. ㅜㅜ
http://u.intelpc.kr/u/?c=700
범보의자를 선물받았다. 목을 가누면서부터 사용 가능이라고 하길래 어느정도 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정도는 목을 가누는게 아니었다. 아직은 앉는 방법을 모르고 뒤로 누으려고만 한다. 목도 휘청휘청. 우리 영우 한참 더 커야겠구나.
주말에 막내동생이 결혼할 사람과 영우 보러 오기로 해서 겸사겸사 엄마가 먼저 올라오셨다.
덕분에 우리는 딱 이 모습. 정말 공감되는 웹툰이다. ㅜㅜ
http://u.intelpc.kr/u/?c=700
범보의자를 선물받았다. 목을 가누면서부터 사용 가능이라고 하길래 어느정도 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정도는 목을 가누는게 아니었다. 아직은 앉는 방법을 모르고 뒤로 누으려고만 한다. 목도 휘청휘청. 우리 영우 한참 더 커야겠구나.
64일.
직수 성공. 몇 일만의 직수인지.
왼쪽 유두가 오른쪽보다 조금 짧아서 영우가 제대로 물기 힘들어했더랬다. 조리원에서 유두보호기를 권하였고 그때부터 쭈욱 보호기를 써왔다. 유두보호기를 사용하면 매번 소독해야해서 모유 수유의 장점이 전혀 없어진다! 몇 번 직수 시도를 해봤으나 영우는 이미 유두보호기에 익숙해져 있고 자꾸 미끄러지니 짜증만 느는것 같아 좀 더 클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정 안되면 내가 귀찮고 말지, 계속 보호기 쓰자는 심정이었다.
그러다 딸꾹질을 하길래 보호기 가지러 가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한 번 물려봤더니 잘 먹는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물린거라 짜증없이 성공한건가 싶기도 해서 긴가민가했는데 이후에도 쭉 잘 먹는다. 영우가 크긴 컸나보다. 언제 짜증낼지 몰라 아직은 항상 보호기를 대기시켜놓고 먹이는데 이 글을 쓰는 오늘까지는 무난히 직수중이다.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외출을 할때면 보호기를 소독할 수 없으니 항상 분유를 준비했는데 이제 맨 몸으로 나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좋다! 영우야 고맙구나~
베이비센터에서 보낸 메일에 이제 엎드린 상태에서 머리, 어깨, 가슴까지 들기 시작한다고 되어있다. 우리는 엎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베이비센터는 정말 훌륭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영우를 엎어놓았는데 머리, 어깨까지는 살짝 들 수 있지만 아직은 낑낑대면서 힘들어한다. 앞으로 계속 연습시켜주면 어느 날 뒤집기도 하고 기기도 하게 되는거겠지. 그 날까지 화이팅, 나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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