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인지하고 기억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웃긴건 영우 발 어딨어? 했을 때 손가락으로 지 발을 가리키는 것. 이 때 다리를 살짝 들어올리는데 참 웃기다.
서울에 올라왔을 때 동그라미, 세모, 네모, 별, 물고기 모양 블럭을 갖고 노는 중이었다. 별 모양 블럭은 러닝홈에 끼워져 있던걸 대용으로 갖고 온건데 그 별 블럭을 잡더니 몸을 휙 돌려서 허공으로 치켜든다. 대구에는 바로 그 위치에 러닝홈이 있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끼우려 했는데 아무것도 없으니 당황해하는 눈치다.
소파에서 놀 때에도 소파 왼쪽 끝 등받이를 밟고 올라가서는 손을 벽을 향해 쭉 뻗는다. 대구에는 그 위치에 보일러 컨트롤러가 있는데 역시나 아무것도 없으니 어리둥절한가보다.
서울 집에는 그림이 많은 매트를 깔아놓았는데 엄마가 무지개를 알려주셨다. 무지개 어디있냐고 물어보면 가리키고 또 어딨냐고 하면 다른 쪽에 있는 무리개를 가리킨다. 대구에 내려와서 무지개가 어디있냐고 했더니 무지개 있던 위치 쪽으로 막 기어간다. 거기 아무것도 없으니 옆에 앉아있는 아빠더러 비키란다. 아빠가 무지개 위에 앉아계신 줄 알았나보다. 아 웃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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