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2일 일요일

353일 서울로

그 날이 왔다. 서울로 올라가는 날. 대구 내려가던 날 7시간 걸려 내려갔던 기억 때문에 걱정이 한가득이다.
오전 낮잠 자는 시간에 맞춰 출발한 덕분에 5분도 지나지 않아 영우는 자기 시작, 이대로 두 시간 자 줬으면 하는 우리의 바람이 전해졌는지 한 시간 반 이상 자주었다. 덕분에 충주 휴게소에서 첫 휴식을 취하면서 영우 이유식을 먹였다. 다른 아기들 먹는 걸 본 적이 없는 엄마는 주위의 영우 또래 아기들보다 많이 먹는 영우를 보며 매우 뿌듯해 하신다. 영우가 많이 그리고 잘 먹기는 하는 것 같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어 있는 동안 지루해할 것 같아 덕평 휴게소에서 또 쉬면서 어른들 식사를 하고, 절대 갈 일 없을 것 같던 죽전 휴게소에서도 쉬면서 영우 우유도 먹였다. 휴게소마다 수유실이 갖추어져 있어서 정말 좋다. 그러나 수유실 안에서 젖 먹이고 있는 엄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유실 입구에 문 열고 서서 자기 아이 이유식 데우는걸 구경하는 아빠의 매너는 정말 짜증이다.
평일임에도, 금요일도 아닌 목요일임에도, 서울에 들어서자 조금씩 밀린다. 그래도 카시트 앞보기를 해준 덕분에 영우가 짜증을 많이 내지는 않은 것 같다. 노래도 불러주고, 과자도 쥐어줘 주며 달랜 나의 공도 컸을테지. 세 번 휴식하고 5시간 만에 무사히 서울 입성.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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