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6일 금요일

344일 홀로서기

이틀 전에 선 채로 짝짜꿍을 하더니, 한두 발자국 떼기도 하더니 드디어 일어섰다. 참 감개무량한 순간에 감사하게도 아빠가 동영상까지 남겨주셨다. 처음 일어서는 모습은 잡히지 않았지만 엄마 다리 위에 앉아 있다가 스윽 일어서는 모습, 2~3초간 서 있는 모습, 엄마아빠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영우도 좋아라 하는 모습, 그리고 엄마한테 안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인간은 어떻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길래 때가 되면 앉으려 하고, 기려 하고, 서려 하는건지 정말 신기하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도 달라졌다. 국민 장난감 수준인 피셔프라이스의 별 모양 링이 있다. 빼내는건 잘 빼내게 되어 별 모양 링 두 개를 짝짝 두드리고 던지면서 놀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 링을 끼우려고 한다. 아빠의 도움으로 몇 번 끼우더니 잘 끼워넣는다. 아직은 잘 안되서 뒤집어도 봤다가 이리저리 툭툭 치다가 끼우는데 성공한다. 러닝 홈에 굴뚝(?)같은 통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그 곳에 공을 넣으면 갯수를 세 주면서 음악소리가 난다. 이틀 전에 신랑이 시범을 보였다고 하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따라한 것인지 또 갑자기 공을 거기다 넣는다. 하루하루 노는 모습도 달라지고 배우는 것도 많아지고 정말 신통방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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