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에게 하루에 몇 번 전화하시나요? 그 횟수가 사랑의 척도가 될 수 있나요?
술자리에서 연애하고 있는 모차장님의 애인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맞은편에 앉은 팀장이 보기엔 그 달달함이 엄청 부러웠나보다. 연애할때가 참 좋은거 같다며 나더러 남편과 전화 자주 하냐고 묻는다.
음~ 잘 안하는데요? 하루에 한 번? 안할때도 있고?
했더니 사랑하기는 하냐고. =_=;;
거기에 대고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데라고 닭살 떨 필요는 없지만 전화 횟수로 사랑을 측정할 수 있나?
전날 우리는 존재에 대한 확인을 논하느라 바흐를 듣고 이야기하고, 인공지능과 뇌과학을 이야기하고, 합스부르크 왕가를 이야기하느라 두시 반까지 안 잤는데. (대부분의 시간은 웹툰 보면서 보낸건 쏙 빼기)
평소에 많은 얘기들을 하다보니 대충 말해도 알아듣고, 말 안해도 알아듣고, 표정만 봐도 알아듣는데.
우리 서로 이름 부르는 것만으로도 꺄르르 웃겨 죽겠는데.
사랑은 전화 횟수로 측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막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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