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7일 목요일
9월의 어느 날..
확실히 체력이 떨어졌다.
이젠 정말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주말에 세 개씩 일정잡는 일은 이제 그만해야 할 것 같은데 지난 주에 쉬어야겠다, 피곤하다 말만 하고 결국은 또 토요일 두 개, 일요일 세 개의 일정.
난 주말에 엄청 바쁘고 신나고 즐거운 사람인데 이것도 나이들고 체력 떨어지니 힘들어지는구나. ㅜㅜ
회사에서는 프로젝트가 막바지로 접어들어서(끝나도 또 시작되겠지만) 회의도 많고 정신도 없다. 야근 횟수가 엄청 많은 건 아닌데 컨설턴트랑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 예전엔 마케팅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는 핑계로 SNS, 뉴스 등을 보며 쉴 틈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런 시간이 거의 없다. 트위터 타임라인을 따라갈 수도 없고, RSS가 나도 모르는 사이 30개가 쌓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음 달 이사도 해야하는데 집정리할 생각을 하면 갑갑하다. 온갖 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 것인지. 가장 편한건 엄마가 올때까지 모른체 방치하는 것인데 이 나이 먹도록 엄마를 괴롭힌다는 생각에 또 스트레스. 그렇다고 내가 미리 움직이지도 않으니 그것도 또 스트레스.
몸이 피곤하니 신경도 예민하다. 소음과 냄새. 업무 시간에 가래끓는 소리를 수시로 낸다던가, 마우스를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작업을 한다던가, 파티션 너댓 개를 넘나드는 큰 목소리 통화라던가 하는게 너무 거슬린다.
지난 주 미술사 수업, 책, 영화, 전시회,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정리가 안되서 블로그에 올릴 수가 없다. 회사다니면서 블로그 관리마저도 잘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는거지?
아마도 이 글이 이번 달 마지막 포스팅이 될 듯. 아 벌써 10월이라니 흐르는 세월이 무섭다.
2012년 9월 21일 금요일
50/50이야기
영화 50/50 DVD가 재발매되었다. 개봉한지는 이미 10개월이 지났고 초판 DVD도 완판되었다.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재발매를 기다리는 팬들의 사랑으로 드디어 재발매되었다.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PR회사 PRAIN부터 여준영대표, 트윗을 통한 인연까지 해야 할 이야기가 너무나 많지만 최대한 담백하게 이 영화의 마케팅 사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다.
대한민국 PR회사 1위인 PRAIN에서 수입한 첫 영화, 50/50
흔히 얘기하는 마케팅의 4P를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살펴보자.
Place, Promotion, Product, Price.
영화 홍보에서 4P는 너무나 뻔하지 않은가. 그러나 이것을 뛰어넘은 멋진 사례들. 각 영역을 따로 살펴보기엔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굳이 나누어서 살펴보자면,
Place : 온오프라인 믹스 전략. 온라인으로는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외에 온라인샵을 활용하여 제품들을 홍보하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참여형 입소문 전략을 구사, 오프라인으로는 퓨어아레나를 활용
Promotion : 50/50 티켓을 퓨어아레나에 갖고 오면 갖고 온 장수에 맞추어 퓨어아레나 커피, 스티키몬스터랩 콜라보 포스터, 50/50 글라스, 스티키몬스터 피규어를 주는 프로모션. 부모님과 함께 관람 온 사람들에게 50/50 글라스, 퓨어아레나 식사권, 직접 제작한 50/50 마카롱 제공.
Product : 50/50 글라스, Charity Band, 마카롱, 컵홀더, 포스터, 피규어, DVD.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제작한 상품들은 여러 프로모션에도 사용되었고, 제품 하나하나마다 스토리가 있다. 함께 colaboration 진행한 스티키몬스터랩은 지금 여준영대표가 구성원으로 참여하여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활발한 활동 중. 특히 Charity Band의 수익금은 영화 주제에 맞게 암환자를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되었고 매 순간 소셜네트웍을 활용..
Price : 영화 마케팅에 Price는 상수 아닌가? 그런데 반전이 있다. DVD 제작에 따른 Price 정책. 보통 DVD는 출시 때 정가를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헐값으로 떨어진다. 50/50은 그와 반대로 출시 후 일정 시점이 지난 후 오히려 DVD 가격을 올렸다. 출시를 손꼽아 기다린 우선예약 고객에게 혜택을 준 셈.
이리하여 50/50은 사실 개봉 당일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15만이 넘는 관객이 든 것으로 알고 있다. 관객은 50/50의 팬인지, Prain의 팬인지, 여준영대표의 팬인지도 모르게 열광하는 사례가 꽤나 많았다. 최근 또 영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 같은데 이번엔 어떤 기발한 마케팅을 펼칠지 기대된다.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산다는건
80년대에 ‘운동'이란 학생 운동을 말하는 것이었지만 지금 현재 ‘운동’이란 골프를 말한다는 것. 이 엄청난 괴리.
늘상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내 이념이란 얄팍하기 그지 없지만 이진경에 관한 글을 읽다가 지금 방금 문득 든 생각.
지난 주 일요일에 처음 들은 ‘이진경'이란 이름 석자. 오늘 문득 생각나 검색하고 읽은 첫 글.
http://ch.yes24.com/Article/View/13849
세상에 참 대단한 사람들 많지만 이런 사람이 또 있구나.
그 시대, 윗 방 김근태와 아랫방 노회찬과 토론하며 놀던 시대보다 지금이 더 나은 시대인가.
나는 무엇을 보고 듣고 생각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깊이고 없고 생각도 없고 다듬지도 않은 글이지만 블로그가 있으니 내 맘대로 적을 수 있어서 좋다. :)
늘상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내 이념이란 얄팍하기 그지 없지만 이진경에 관한 글을 읽다가 지금 방금 문득 든 생각.
지난 주 일요일에 처음 들은 ‘이진경'이란 이름 석자. 오늘 문득 생각나 검색하고 읽은 첫 글.
http://ch.yes24.com/Article/View/13849
세상에 참 대단한 사람들 많지만 이런 사람이 또 있구나.
그 시대, 윗 방 김근태와 아랫방 노회찬과 토론하며 놀던 시대보다 지금이 더 나은 시대인가.
나는 무엇을 보고 듣고 생각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깊이고 없고 생각도 없고 다듬지도 않은 글이지만 블로그가 있으니 내 맘대로 적을 수 있어서 좋다. :)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사랑의 척도
배우자에게 하루에 몇 번 전화하시나요? 그 횟수가 사랑의 척도가 될 수 있나요?
술자리에서 연애하고 있는 모차장님의 애인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맞은편에 앉은 팀장이 보기엔 그 달달함이 엄청 부러웠나보다. 연애할때가 참 좋은거 같다며 나더러 남편과 전화 자주 하냐고 묻는다.
음~ 잘 안하는데요? 하루에 한 번? 안할때도 있고?
했더니 사랑하기는 하냐고. =_=;;
거기에 대고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데라고 닭살 떨 필요는 없지만 전화 횟수로 사랑을 측정할 수 있나?
전날 우리는 존재에 대한 확인을 논하느라 바흐를 듣고 이야기하고, 인공지능과 뇌과학을 이야기하고, 합스부르크 왕가를 이야기하느라 두시 반까지 안 잤는데. (대부분의 시간은 웹툰 보면서 보낸건 쏙 빼기)
평소에 많은 얘기들을 하다보니 대충 말해도 알아듣고, 말 안해도 알아듣고, 표정만 봐도 알아듣는데.
우리 서로 이름 부르는 것만으로도 꺄르르 웃겨 죽겠는데.
사랑은 전화 횟수로 측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막 이래.
술자리에서 연애하고 있는 모차장님의 애인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맞은편에 앉은 팀장이 보기엔 그 달달함이 엄청 부러웠나보다. 연애할때가 참 좋은거 같다며 나더러 남편과 전화 자주 하냐고 묻는다.
음~ 잘 안하는데요? 하루에 한 번? 안할때도 있고?
했더니 사랑하기는 하냐고. =_=;;
거기에 대고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데라고 닭살 떨 필요는 없지만 전화 횟수로 사랑을 측정할 수 있나?
전날 우리는 존재에 대한 확인을 논하느라 바흐를 듣고 이야기하고, 인공지능과 뇌과학을 이야기하고, 합스부르크 왕가를 이야기하느라 두시 반까지 안 잤는데. (대부분의 시간은 웹툰 보면서 보낸건 쏙 빼기)
평소에 많은 얘기들을 하다보니 대충 말해도 알아듣고, 말 안해도 알아듣고, 표정만 봐도 알아듣는데.
우리 서로 이름 부르는 것만으로도 꺄르르 웃겨 죽겠는데.
사랑은 전화 횟수로 측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막 이래.
2012년 9월 18일 화요일
미술사 Day2 : 19세기 후반 오스트리아, 클림트
유럽 여행을 간다면 제일 먼저 밟고 싶은 땅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악축제에 가고 싶고 베토벤의 묘지에도 가보고 싶고 벨베데레 궁전에서 키스를 보고싶다.
미술사에서 오스트리아는 큰 영향력이 없지만 음악사에서는 베토벤과 모차르트만으로 이미 충분하다.
오스트리아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합스부르크 왕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피렌체에 메디치가 있엇다면 오스트리아에는 합스부르크. 로마 시대 이후 유럽의 국가들은 과거 로마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했고 합스부르크 가문 역시 결혼을 통해 전략적으로 영토를 늘려갔는데 전성기는 카를 5세 시절로 르네상스가 끝날 무렵, 프랑스보다 넓은 영토를 소유하고 있었다. 루터와의 갈등도 있었던 카를 5세는 말년에는 황제에서 물러나 수도원 생활을 하였다. 넓은 영토 중 아들인 펠리페 2세에게는 지금의 스페인 지역을, 동생에게는 오스트리아 지역을 물려주었으나 스페인 합스부르크는 루이 14세에 의해 망하게 되고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는 20세기 초반까지 이어지게 된다.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마리 앙투와네트. 프란츠 슈테판과 오스트리아의 국모로 추앙받는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로 프랑스 루이 16세와 결혼했다가 형장의 이슬이 된 바로 그녀이다. 대중적으로는 마리 앙투와네트가 유명하지만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사랑하는 사람은 시씨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는 엘리자베트.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베트는 19세기 후반 오스트리아를 통치하였고 이 시대에 클림트와 요한 스트라우스가 활동한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왈츠를 정책적으로 부흥시키는데 이때 요한 스트라우스 부자의 활약으로 왈츠가 빈의 대표적 문화가 되고 클림트는 빈 분리파라는 미술사의 새로운 사조를 열게 된다. 구스타프 말러 역시 동시대를 살아가며 문화의 부흥을 꾀한다.
클림트(1862~1918)는 금 세공사였던 아버지의 영향, 20세기 프로이드 심리학의 영향, 일본/중국 등 동양풍의 영향을 받아 어느 화가와도 차별적인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냈다. 마네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인물화에도 입체감이 없다. 인물화에는 풍경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풍경에는 사람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것도 특징적이고, 그의 풍경화는 정사각형 프레임에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인물 뿐 아니라 풍경화에까지 장식적인 요소가 강조되어 고흐의 영향도 받은 것처럼 보인다. 그의 작품의 대표적인 특징을 말하자면 관능성과 장식성, 아르누보와 표현주의의 작가로 대표되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림은 역시나 풍경화.
19세기 빈의 주류 미술에 반대하는 클림트, 에곤 쉴레, 코코슈카 등이 활동한 빈 분리파는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겐 자유를"을 외친다. 빈 분리파 전시관 이름이 Secession인줄 알았더니 분리파 그 자체를 의미하는 모양이다. 이제는 우리 시대에 맞는 그림을 그리자고 외치며 전사의 이미지인 아테네 여신을 상징으로 삼는다.
숱한 염문을 뿌린 클림트이지만 정작 결혼은 하지 않았다. 사망 당시 그의 자녀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14명이나 있었다고 하니 성적으로 매우 문란해 보이지만 한편으론 순정도 있나보다. 클림트 동생 부인(우리나라 식으로는 제수씨)의 여동생인 에밀리 플뢰게와는 죽는 순간까지 곁에 머물며 플라토닉한 사랑을 나누었다고 한다. 예술인들에겐 뮤즈가 있게 마련, 그녀가 뮤즈인가 싶다가도 그의 대표작인 ‘키스’의 여인이 에밀리 플뢰게다, 구스타프 말러의 부인인 알마 말러다, 의견이 분분한 걸 보면 그냥 문란한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유디트로 대표되는 팜므파탈을 나타내는 그림들을 보면 깨어 있는 사람인 것도 같다. 그 시대 여성은 이성이 없는 존재로 폄하되었는데 악녀든, 퇴폐적이든 본인의 이성에 따라 행동하고, 의도적으로 유혹하여, 도발하고 쟁취하는 자주적인 여성을 표현한 것이니.
‘키스'의 그 여인이 누구이든 간에 국외로는 나갈 수 없다는 그 그림을 내 눈으로 한 번 보고싶은 소망이 있다.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와닿지도 않고 불편한 마음이 가득하다. 와튼에서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얻는 것을 협상이라고 가르치는건가? 일상의 소소한 것들도 협상이라 생각하고 감정적 지불을 하며 얻어내고 나면 기쁨을 느낄 수 있는건가?
물론 중요한 일과 관련된 협상 사례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케이스를 나열해야 책으로 많이 팔릴 수 있으니 가벼운 사례 중심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서 깨우침을 얻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삐딱한 사람인 것인지 영 마뜩잖다. 아이들과의 일상적인 협상 부분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했지만 나머지 사례는 별로.
일상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감정적 지불을 하느라 내 감정을 쓰느니 금전적 지불을 하는게 낫겠다 싶기도 하고, 그다지 큰 일도 아닌데 그냥 내가 양보하고 말지 싶기도 한 나의 어정쩡한 태도 때문이리라. 표정에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기 어려운 모자란 사람이기 때문이리라. 취향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뭔가를 절실하게 원하는 마음이란 것이 어린아이보다도 크지 않기 때문이리라.
독서 모임에서 일상에서의 소소한 협상 성공사례 세 가지를 공유하자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마땅한 사례가 없다. 이렇게 심심하고 밀당없는 인생이라니.
실패한 사례는 있다.
11시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10시 45분에 운동을 마치고 10분만에 샤워하고 달려내려가려 계획했는데, 코치가 와플을 먹고 가라고 한다. 아니요. 한 번 거절. 나가다가 붙잡혀서 아니요, 괜찮습니다, 또 한 번 거절. 그러나 질질 끌려와서 억지로 와플이 손에 들려졌고 달디단 아이스티까지 먹어야 했다. 정말 먹기 싫었다면 밤 11시에 밀가루와 당분을 먹으면 소화가 안된다고 말을 하던가, 사실대로 11시에 약속이 있어서 씻고 나가고 싶다고 얘기하던가 했어야 했는데 그런 말을 하기 싫어서 그냥 뚱하게 받아먹고 기분 상한티를 내는 꼴이라니. 내려오는 길에 이거 협상책 읽고 있는 사람 맞나싶어 또 자책했다. 나란 인간 모자란 인간.
2012년 9월 16일 일요일
피에타
가장 유명한 피에타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조각상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조각품으로 미켈란젤로가 완성한 거의 유일한 조각상이라고 한다. 피에타의 뜻을 몰랐더라도 미켈란젤로의 조각이란 것을 몰랐더라도 이 조각상은 미술책에서 많이 보아서 익숙할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이 조각을 20대 초반에 완성하였다고 하니 천재긴 천재인듯.
김기덕 감독의 작품 피에타, 왜 제목을 피에타로 했을까 싶었는데 보고 나면 적절하다싶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언제나 불편하다. 영화가 아닌 현실이기 때문에. 애써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늦었지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에 축하를. 계속해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기를.
2012년 9월 13일 목요일
GLEE
나의 미드 역사를 보면 첫 미드는 앨리맥빌. 남주인공의 이른 사망으로 멘붕에 이르게 한 드라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보았던 드라마는 Alias. 미드 폐인의 세계로 인도한 드라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보았던 드라마는 Alias. 미드 폐인의 세계로 인도한 드라마.
엄마의 마음으로 로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본 Gilmore Girls. 유머코드까지 마음에 들었던 드라마.
신세계를 열어준 덱스터, 브레이킹 배드. 이런 소재도 드라마가 될 수 있구나 싶었던 드라마.
똑똑해도 섹시해 보인다는 것을 알게 해준 하우스. 최고.
그리고 최근 Burning 중인 요즘 내가 사랑하는 드라마, GLEE!
처음엔 미국에서 열광중이라고 하길래 그냥 한 번 봤는데 이거 뭐지, 고등학생 버전 막장 드라마인가? 싶었다. 그 과정을 극복하고 나면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소수인종에 대한 이야기도, 동성애자에 대한 이야기도, 미성년자 임신에 대한 이야기도 그리 무겁지 않게 그러나 생각해볼만하게 풀어낸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매 에피소드마다 펼쳐지는 뮤지컬. 그들의 목소리. 세대를 망라하는 다양한 노래.
다들 가창력이 뛰어난 배우들이라 귀가 즐겁고, 깨알같은 카메오들의 등장으로 눈이 즐겁다. 평소 즐겨듣을 일 없었던 미국의 팝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일상에서 그 곡들이 들릴 때면 Glee 장면이 떠오르며 엔돌핀이 마구 솟아난다.
보물같은 곡들은 당연히 Wicked의 Defying Gravity와 For Good.
그리고 Bruno Mars의 Marry you 와 Just the way you are. 주옥같은 선곡, 완전 좋다!
의외로 Lady GaGa도 좋더라는. 그 외에도 Adele이나 Gotye 같은 핫한 뮤지션들을 알게 되는 즐거움도 있다.
13일 GLEE 시즌4가 시작되는데 페북 팬인지라 사진이 자주 올라온다. 이번엔 또 어떤 곡들이 소개될지 기대되고 어떤 배우들이 등장할지 기대되고 올라오는 사진 볼때마다 흐뭇~
이상, 오늘 시작하는 GLEE 시즌4를 기념하며.
2012년 9월 12일 수요일
주중 일상. 먹고살기.
아침 8시에 출근하면 근처 카페에서 모닝세트로 빵과 커피.
원래 월요일 점심은 팀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는데 복후비가 부족해져서 중단. >.<
수요일 점심에는 건물 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진행하는 GX 프롭테라피를 하고 김밥.
이번 주에 처음 화요일 점심시간 GX인 발레핏을 해봤는데 나쁘지 않아서 화, 수 점심엔 운동을 할까 생각중.
어쩌다 보니 지난 한 달간은 주1회 대학교, 고등학교 지인들과 밥을 먹게 되었는데 매일 회사 사람들이랑 먹다가 짧지만 얼굴 보니까 괜찮은 듯.
저녁은 대중없고 야근 때문에 애매한 날이 많다.
수요일 저녁은 미술학원. 7시부터라 간단히 먹고 가는 날이 많고.
나머지 4일 중에 이틀 정도는 운동. 저녁에 운동하는 날은 보통 9시 정도까지 야근.
그런 날이면 회사 건물에서 15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예전에는 저녁도 회사에서 해결되어 좋고 체력적으로도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요즘은 좀 힘들다.
이런 와중에 사람들 만날 약속도 잡아야하니 너무 바쁘네.
저는 주중엔 이렇게 먹고살고 있습니다.
2012년 9월 11일 화요일
미술사 Day1 : 19세기 후반 프랑스, 인상주의
15주간의 미술사 시작. 이번엔 거슬러 올라가는 흐름으로, 19세기 후반부터 시작.
인상주의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미술관은 오르셰. 화가는 모네.
오르셰에는 1848년부터 1914년까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모네는 1840년부터 1926년까지 생을 보냈다.
따라서 19세기 후반, 이 시기의 흐름만 잘 잡아도 인상주의에 대한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모네의 삶을 따라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인상주의에 대해 알아보자.
1840년 파리에서 출생하여 Le Havre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모네는 그 곳에서 부뎅의 문하생이 되어 정식 미술교육을 받게 되었는데 처음엔 캐리커쳐를 그렸다고 한다. 후에 제1회 인상주의 전시회에 출품한 ‘해돋이 : 인상' 작품의 배경이 Le Havre인가보다. 인상주의 전시회에 해돋이만 출품한 줄 알았는데 ‘Capucines 대로’라는 작품도 함께 출품했다고 한다.
영국의 터너의 영향을 받았다, 마네가 큰 영향을 미쳤다. 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어린 시절 바르비종파 밀레를 따라다니며 그의 영향도 받았나보다. 터너는 르네상스 스타일이고 바르비종파도 인상파처럼 풍경을 중심으로 하지만 전통 기법대로 그린다. 전통을 벗어나 순간의 색을 추구하며 모네는 피사로, 르누아르, 드가 등과 1874년 ‘제1회 인상주의 전시회’를 열게 된다. 지금의 내 나이에 또래 친구들과 미술사의 한 획을 긋는 위대한 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1870~80년대는 인상주의의 전성기이다. 모네는 인상주의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Argenteuil에서 우리가 잘 아는 ‘생라자르역’, ‘양귀비’ 등의 작품을 남겼고 절친인 르누아르도 ‘물랭 드 라 갈레트’ 같은 작품을 남겼다. 이 시기에 튜브 물감이 발명된 덕분에 모네는 자유롭게 야외에서 야외의 빛을 느끼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둘이 같은 장소에서 그린 ‘라 그랑누이예르’같은 작품을 보면 뭔가 찡하다. 동시대에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줘서 내가 다 감사하달까.
Vetheuil로 이사한 모네는 까미유의 죽음으로 색이 다소 어두워지고 사람은 작아지는 등 화풍이 다소 변한다. 이 시기 즈음부터 모네는 풍경에, 르누아르는 인물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80년대에 들어 드디어 Givereny 시대가 열린다. 1886년 제 8회 인상주의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인상주의는 점점 쇠락하지만 모네는 ‘수련’ 연작, ‘루앙 대성당’ 연작 등 명작들을 남긴다. 예술가 중에서는 오래 산 편이라 사랑하는 여인, 친구들의 죽음을 다 지켜보고 1926년 생을 마감한다. 오랑주리 미술관은 모네가 사망한 다음 해인 1927년에 오픈하게 된다.
1875년에는 오페라 가르니에가 문을 연다. 과거에는 오페라 중간중간에 발레가 들어가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름만으로는 오페라 전문 극장 같지만 현재는 바스티유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발레를 공연한다고 한다. 이 시기의 오페라 가르니에 덕분에 드가가 발레리나 그림을 그리도 많이 그려낸게 아닌가 싶다. 같은 인상주의 화가이지만 드가는 모네, 르누아르와는 많이 다르다. 주로 실내에서, 파스텔을 사용하여 그렸고 아름다운 발레리나를 주로 그린 것과는 달리 여성 혐오증이 있었다고 한다. 발레리나를 그리면서 항상 중절모의 신사도 같이 그린 것을 보면 비판의 의도가 있었을지도.
인상주의가 쇠락하고 나타나는 것이 후기 인상주의.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의 등장으로 후기 인상주의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평소 호기심 많고 후학 양성에 관심이 많았던 피사로가 쇠라를 인상주의 전시회에 데리고 왔다고 하는데 그의 독특한 점묘법이 동료들의 반발을 샀다고 한다. (신 인상주의라는 말도 있다고 하는데 신 인상주의는 순수하게 점묘법을 의미한다고.) 그리하여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는 쇠라, 고흐, 고갱, 세잔이지만 그들의 화풍엔 크게 공통점이 없어보인다. 그렇지만 인상주의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화풍을 보여주었으므로 새 사조를 여는 후기 인상주의로 인정.
지금까지 인상주의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였는데 사조라는 것이 지금 이순간부터 인상주의, 땅땅땅!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이전 시대의 사조에 반발하여 만들어지므로 다른 사조라 하더라도 그 시대를 함께 했던 화가들의 영향은 받기 마련이다. 인상주의 이전의 사조를 보면 앞서 얘기했던 바르비종파 외에도 사실주의와 낭만주의, 그리고 어느 사조에도 속하지 않지만 근대미술의 아버지인 마네를 빼놓을 수 없다.
1850년 쿠르베가 ‘오르낭의 장례’라는 작품을 내놓는데 이는 기존의 사조에 반대하는 사실주의의 시작을 의미한다. 1850년대에는 앵그르로 대표되는 고전주의와 들라크루아로 대표되는 낭만주의가 대립하고 있었는데 고전주의는 역사적인 그림들만 가치있는 것으로 인정하는 반면 낭만주의는 그에 반발하여 상상력과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에 쿠르베는 눈에 보이는 것만 그리라는 사실주의를 주창하며 역사적인 사건이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물 오르낭의 장례 모습을 그리며 대항을 하게 된다.
고전과 낭만에 대항하여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 내지만 그림을 그리는 기법은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한 쿠르베는 미술사에서 근대화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마네에게 내주고 만다. 마네가 ‘풀밭위의 점심’을 내놓은 1863년에 들라크루아가 사망하는데 낭만주의가 저물고 모더니즘이 탄생한 의미로 봐도 좋겠다.
전통적인 기법에서는 완벽한 색의 재현을 통해 사실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으며 그림의 명암이 서서히 변화하면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마네는 그림은 그림일 뿐이지 이상적, 사실적으로 보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명암 대비를 분명히 하여 오히려 평면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런 전통과의 결별로 마네는 근대화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고 인상주의파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다 쓰고 보니 너무 길다 ㅜㅜ
어떻게 구성하는게 좋을까 고민하는데도 한참 걸렸는데 연표대로 쓸 걸 그랬나?
이것도 15회 진행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1년간 미술 공부하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게 된 화가는 모네. 누구나 다 인상주의 작품들은 좋아하지만 같은 인상주의 화가라도 인물보단 풍경을 그린 모네 그림이 좋다. 첨부하는 그림은 작년 피츠버그의 카네기 뮤지엄에서 찍은 모네의 수련.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찍으면 안되는 줄 모르고 찍었는데 가끔 열어볼 때마다 좋다. 유럽에 가면 오랑주리에서 하루 종일 머물고 싶다.
2012년 9월 8일 토요일
사회적 원자
몇 달을 끌다가 드디어 다 읽었다. 난 챕터별로 연결이 잘 안되는 느낌이 들어서 읽기 힘들었는데 먼저 이 책을 읽은 신랑은 수많은 예제들에 감동을 받은 것 같다. 평상시에는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을 체크해두고 그 내용을 중심으로 요약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순간의 인상으로 리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회 현상을 인문학, 심리학적인 요소들로 풀려는 시도는 그간 많았었는데 그런 시도에 물리학, 수학적 요소들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 책, 어떤 경제학자는 모든 사회 현상을 경제학으로 풀려고 하는데 오히려 경제학을 이기적인 학문으로 보고 물리학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물리학자의 책 정도로 요약되겠다.
모든 자연적인 현상이 수학,물리학적으로 설명되듯이 인간의 행동도 설명가능하고 심지어 동물이 행동하는 패턴이나 인간이 행동하는 패턴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은 섬뜩하기도 하다. 언제나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어떤 법칙에 의해 설명 가능한 존재일 뿐이고 인간이 다른 점이 있다면 타인과도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과 호혜적 이타주의가 존재한다는 점. 그로 인해 지금 지구를 점령할 수 있었다는 시각, 인간을 원자에 빗대어 해석하는 점은 신선하다.
사회적 원자로서의 인간의 행동 패턴을 펭귄에서부터 기업체, 국가의 부흥에까지 적용해가며 많은 예제가 있으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 반박하고 싶은 사람들은 읽어보시길.
김태형 피아노 독주회
특별한 사정으로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3위에 등극한 김태형.
피아노 협주곡을 좋아해서 피아니스트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피아노 소나타는 부담된단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주회를 보러 간다는 건 꽤나 마음에 든다는거다. 어쩌다 보니 김정원, 김선욱에 이어 세 번째로 독주회를 보게 되었으니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3위라고 쳐주자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팬심이라도 발동된 것처럼 취급되어서 좀 억울한 면도 있다. 9월 6일 공연을 5월 4일에 예매한 것이, 그것도 R석을 예매한 것이 이리도 잘못된 일인가. ㅜㅜ
아무튼 김태형의 연주는 좋긴 했다. 처음 본게 벌써 3년 전쯤인가? 당시에 신랑은 이런 친구들이랑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게 참 좋다고 했었고, 태형군에게 우리 시대의 자랑스러운 피아니스트라고 불러주었다. 이번 연주에는 상업성이 좀 묻어난다고 했지만 난 그렇게까지는 모르겠고, 그때의 느낌보다는 당연히 좀 더 성숙해진 것 같고, 자기 스타일이 정립된 힘 찬 연주자가 된 것 같다. 팬도 꽤나 많고, 앵콜 받을 때마다 수줍어하는 모습도 귀엽고, 그렇지만 프로코피예프라니 ㅜㅜ
금호아트홀은 처음 가보았는데 박성용 회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분의 문화예술에 대한 전폭적인 사랑과 지원으로 김선욱, 김태형, 손열음과 같은 젊은 예술인들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네수엘라의 빈민가 청소년 예술교육프로그램 ‘엘 시스테마’처럼 예술을 통한 감성교육과 가치형성, 나아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기반을 닦아놓으신 분. 아직은 척박하지만 금호그룹 외에도 한화그룹이나 이건창호 등 예술 후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어제 예술의 전당에서 금호 영재 선발 결선이 있었는데 어떤 새로운 영재가 발굴되었을지, 눈여겨봐야지.
2012년 9월 6일 목요일
Digital Marketing - Tactics for Action
오후 Session : Smart CMO, Case study
Smart CMO는 마케팅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을 소개하는 session으로
MicroStrategy는 페이스북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나보다. 주로 앱을 설치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타겟마케팅 풀을 찾기위한 분석을 하는 모양인데 얼만큼의 size가 나올지는 의구심이 든다. 이 회사는 소셜미디어의 가치를 역사상 가장 훌륭한 CRM DB라고 하는데 정보가 많은 것은 이미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마케터들이 얼마나 insight 있는 정보를 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
코난테크놀로지는 텍스트 분석은 기본이고, 브랜드 평판 분석까지 어느 정도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라고 하고, 플랫폼의 발전 단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기술적인 부분이라 특별히 코멘트할 건 없는데 플랫폼은 준비되어 있는데 데이터를 보고 마케터가 insight를 얻을 수 있을런지는 별도의 문제라고 하는 것은 와닿았다.
IBM은 얼마전 인수한 Netezza를 활용한 빅데이터 관리에 대한 이야기. 역시나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 전체적으로 IT 사이드는 마케터의 역할에 대해 강조를 한다. 그것이 맞는 말이기도 하고.
다음으로 Case Study
Case study : 현대자동차, 예술과 과학과 비즈니스의 교차점-이노션
1) Convergent with Traditional Media : Augment Reality
기존의 인쇄매체에 디지털 요소만 가미한 형태로 스마트폰을 가져다대면 증강현실이 펼쳐짐
2) Mobile App : 실물인식, UX
광고의 역할과 디지털 요소가 함께 커진 형태로 K9 실물 부품에 아이패드를 가져다대면 매뉴얼이 작동됨
3) In App AD : Rich Media + 매체 성격, 제품 특성
앱광고는 앱이 더 중요한 것 같지만 앱을 광고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므로 광고의 역할이 더 중요함.
4) DOOH : Mobile+OOH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옥외광고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됐었는데 UD TV의 발달로 시도해볼만함. 채널만 바뀐 독창적인 광고들이 펼쳐질듯함.
5) SNS : SNS+Event+참여
이 이벤트야말로 꽤나 화제가 되었을 것 같은데 전혀 몰랐다는 것이 안타깝다. 온라인+오프라인+실시간의 적절한 조화가 인상적이다.
Case study : SK텔레콤, 소셜라이징이 먼저다
SKT의 Socializing 사례
1) 트위터 : Tweet Jockey
안티가 많은 SKT의 특성상 기업이 직접 브랜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3자가 기업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Tweet Jockey를 도입했다는 비하인드 컨셉에 탄복했다.
2) 페이스북 : Tsocial Project
① Social Benefit
② Cultural Issue
③ 공통 관심사 : 취업, 기부, 응원
초반에는 팬 수 증대를 목적으로 많은 비용을 투입했으나 현재는 45만명이나 되는 팬들을 타겟으로 마케팅하고 싶어하는 업체가 많아 큰 비용 없이 collaboration marketing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 참 부러운지. 난 SKT의 팬인데 저런 컨셉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거 그냥 일상적인 이벤트로 보고 눈여겨 보지도 않았었는데 조금 반성된다.
Case study : 삼성전자, 경험확장시대의 디지털 마케팅
1) Interactive Graphic – 비용
2) Real-time Broadcasting – 거리 (거리의 장벽을 없애는 실시간 중계)
Unpacked 2012 : 생방송 채널 수 54개국 115개 채널
동시 접속자 수 230,000명
누적 시청 수 4,070,000회 (10일 기준)
3) Story Telling
삼성전자 사례 중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례로, 갤럭시S3가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는 홍보를 하고 싶었을텐데 보도자료로는 너무 건조한 내용이니 조립식키트로 만들어 각 부품업체를 안내한 것이다. 이 얼마나 말랑말랑한지.
4) Augmented Reality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 딜라이트에 아이돌과 함께 춤출 수 있는 증강현실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경험이 특별히 구매로 이어질만한 긍정적인 경험일지는 잘 모르겠다 싶었으나 요즘 한류열풍과 젊은 층의 IT 소비성향을 보면 좋은 경험일 수 있겠다 싶다.
5) Facebook App
2012년 9월 5일 수요일
Digital Marketing -Strategy Building Session
8월 29일 Digital Marketing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지난 2월에도 다녀왔는데 마케팅 컨퍼런스 중에서는 꽤나 퀄리티 있는 행사인 것 같다.
인상적이었던 사례 리뷰.
오전 Session : Strategy Building
- 디지털 브랜딩과 브랜드 경영 : 유니타스 브랜드
마케팅은 남과 다르기 위해 자기를 바꾸는 것이고 브랜드는 자기다움으로 남과 다른 것이다라는 발표자의 인터뷰를 전에도 소개한 적 있었는데 관계 구축을 통한 브랜드 경영에 대한 Converse 사례가 인상깊었다.
사람들이 Converse를 그렇게 사랑하는지 몰랐는데, 브랜드는 관계 구축이라는 것이 완전하게 와 닿는 사례이다. converse wedding을 검색해보면 웨딩촬영 때 converse를 신고 촬영하는 사진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온다. 그런 문화로 자리 잡다니, 그것도 웨딩이라는 큰 이벤트에 관계를 맺을 수 있다니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브랜드인 것 같다. 이 외에도 낡은 converse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 애착이 놀라울 지경.
- 소셜 인게이지먼트를 위한 창조적인 컨텐츠 전략 : 제일기획
올해 Canne 광고제의 주요한 흐름에 대해 공유해주었다.
1) CSV(Creative Shared Value)에 기반을 둔 착한 프로젝트
Amex Card : Small Business Saturday Campaign, 전에도 한 번 소개되었던 사례인데 알다시피 미국은 Thanksgiving 다음날인 Black Friday 오프라인에서 대대적인 세일이 열린다. 그리고 그 다음 주 월요일인 Cyber Monday에는 온라인에서의 세일이 열린다. 이러한 대대적인 세일 열풍에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소상공업체를 위해 아멕스 카드에서 진행한 캠페인으로, 주말 중 아멕스카드를 이용하여 결제를 하며 할인을 해주는 것인데 이 착한 프로젝트가 확대되어 몇 년째 정착되어 있는 상황이다.
Help Remedies : Help I want to save a life, bandage 회사의 창의적 아이디어. 사람들이 밴드가 필요한 시점은 상처가 나고 피가 난 경우이다. 이 때 본인의 혈액 샘플을 bandage package 안에 있는 봉투에 넣고 우체통에 넣으면 이 혈액 샘플을 통해 골수DB를 저장한다는 캠페인이다. 정말 착한 캠페인.
Samsung Electronics : Insight Campaign, 시각장애인 아이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멋진 생각을 누가 해냈을까. 아이들이 귀로, 마음으로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는데 아이들이 볼 수 있게, 느낄 수 있게 사진 옆에 모형을 만들어 함께 전시하였다.
CJ Minewater Campaign : 물 한 병을 사면 소비자가 100원, 판매사 훼미리마트가 100원, 제조사 CJ가 100원을 기부하여 아프리카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다는 캠페인.
Cannes Chimera : 빌 게이츠 등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개발도상국의 Health와 Development를 돕는 아이디어를 공모받아 실행. 누구가 아이디어가 있으면 A4 2장 분량으로 지원 가능, 선발되면 10만 달러를 지원받아 프로토타입을 구현하고 또 채택되면 1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양산할 수 있다고.
2)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발한 아이디어
Benz : The invisible drive, 한쪽 면에는 LED를 다른 한쪽 면에는 카메라를 부착하여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 LED를 통해 보여지면서 invisible drive가 가능해진 아이디어
E-mart : Shadow QR code, 점심시간에 매출이 떨어지는 Emart에서 쿠폰 발행을 통해 매출을 늘린다는 흔하디 흔한 발상에 정오의 태양의 그림자로 만들어진 그림자 QR이 더해지면서 반짝반짝해진 아이디어
Dunkin’ Donut : Flavor radio, 버스광고에서 던킨의 광고음악이 나오면 던킨 원두향이 방향제로 뿌려지게끔 구현하여 많고 많은 강남역 커피 전문점 사이에서 던킨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Coca Cola : Rebrief Campaign, 구글의 프로젝트로 60~70년대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광고를 선정하여 당시 광고를 만든 사람들과 함께 디지털 시대에 맞추어 재해석한 프로젝트로 그 중 코카콜라의 광고 Hilltop 버전
HELLMANN’S MAYONNAISE : RECIPE RECEIPT, 대부분의 소비자들의 마요네즈는 샐러드용으로 구매를 하는데 보다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도록 마요네즈와 함께 구입한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recipe를 영수증에 함께 찍어주는 것. 이건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고 분석력까지 더해진 멋진 사례이다. 석달 정도 진행된 캠페인에 1,000여 장의 recipe가 발행되었다고 하고 매출도 무려 44%나 증가했다고.
> 여기서 잠깐 증권사에 응용을 해보자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중 가장 단가가 높거나 구매 건수가 많은 회사의 주가 차트를 보여주고 당사 앱 QR코드를 삽입하면 재미있고 괜찮을 것 같은데 >.<
3)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Nike : Fuel band → 제품의 미디어화, 제품의 크리에이티브화 → Nike=Product에서 Nike=Product+Service
그저 운동화, 운동복 만들어 파는 기업에 불과할 수 있었는데 서비스를 결합하며 트렌드를 주도해나가는 기업이 되었다.
예전에 나이키의 경쟁사는 닌텐도라고 했을 때(사람들이 실내에서 닌텐도 하느라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있으니) 뭔가 창의적이고 특별한 기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모델을 잘 구축한 것 같다.
- 사람 중심의 디지털 마케팅 : IDEO
IDEO란 회사를 처음 알았는데 전 세계 일류기업들을 고객으로 가진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회사라고 한다.
책에서는 인간 중심의 디자인으로 기업들이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우며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내는 디자인 전략을 컨설팅한다고 하였는데 와닿지 않았다. 사례 발표도 미성년자 아이들의 임신과 관련된거라 내게는 그다지 와닿지 않았는데 이후에 IDEO와 관련된 몇가지 좋은 사례들이 눈에 들어왔다.
TEDx in a box : 전기가 없는 아프리카에서도 TED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툴킷을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지속 가능한 꿈과 경험을 주는 것이라는 아름다운 기업가치.
Potty app : 아이들 대소변 가리는 것을 세서미스트리트의 엘모가 도와주는 앱을 출시.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친숙한 캐릭터가 도와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게끔 구성된 앱.
오후 세션은 다음 포스팅에..
2012년 9월 3일 월요일
안철수의 생각
뒤늦게 읽은 안철수의 생각.
화제가 되는 책이라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리뷰도 많았고 기사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어서 새로울 것은 없었다.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의 상식적인 생각이니까.
일가를 이룬 다른 사람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본인이 입은 여러가지 혜택들을 환원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그래서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안철수 역시 그러하다.
복지,정의,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통일에 대해 이미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그 방향성에 반갑게 느껴진다.
뜬금없이 와닿았던 부분은 우리 학생들에게 하는 말 중에 익숙한 문제의 정답을 찾는 데에는 뛰어나지만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유추되는 질문이나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에는 약하고 스스로 좋은 질문을 던지는 데도 익숙하지 않다며 안타까워하던 부분. 제대로 질문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호기심이 없어서 궁금한 것도 질문할 것도 없었던 나를 돌아보게 했다.
2012년 9월 2일 일요일
라보엠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라보엠. 내 생애 최초의 오페라.
말고 많고 탈도 많았던 공연이지만 좋은 가을 날 야외 오페라라니. 또 언제 이런 경험을 하게 될지. 정말 멋지지 아니한가.
진행 : 비싼 티켓에 비해 공연장을 운영하는 측면에선 참으로 별로였다. 토요일 저녁 신촌 교통상황이라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차치하고서라도 주차관리, 티켓 확인절차, 입장 질서 등 여러모로 불쾌한 경험이 가득한 운영이었다.
무대 : 생각보다 멋졌다. 다른 공연 경험이 많아서인지 음향도 기대했던 것 이상. 오랑주 야외 오페라 무대팀이 작업했다고 하는데 넓은 무대도 충분히 잘 활용한 것 같고, 영상과도 잘 어울렸다.
배우 : 안젤라 게오르규를 보고 갔는데 비토리오 그리골로의 발견. 포스트 파바로티로 불리운다고 하는데 목소리가 청명하고 돋보인다. 게오르규의 연기는 멀리서 보는데도 일품. 가까이서 보았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Wicked를 보고 사람의 소리가 가장 아름다운 악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왜 오페라가 흥했는지도 알 것 같았다. 그래서 도전해 본 오페라였는데 난 사실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릴 줄 알았다. 그러나 아직 오페라를 이해하기에는 다소 무리였던 듯, 내공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이 날의 공연은 정말 멋졌다. 태풍이 지나간 가을 초입의 야외 극장이 주는 낭만과 적절한 조명과 무대장치.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노래.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어제 신랑과 유튭에서 비토리오 그리골로의 공연 영상을 찾아보며 언젠가 유럽 오페라 극장에서 그의 노래를 듣는 날을 상상했다. 이렇게 유럽에서 할 일 또 하나 추가~ :)
빅데이터와 SNS 시대의 소셜 경험 전략
8월 29일에 IDG에서 주최한 Digital Marketing이라는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후에 리뷰를 올리겠지만, 새로운 이야기들, 새로운 회사에 관한 이야기들, 낯선 개념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보고 듣고 왔다. 한마디로 5개월만에 완전 감을 잃은 것이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때마침 읽은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간극을 메꿀 수 있었다.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IDEO라는 회사에 대한 사례도 있었고, 제일기획 CP가 계속해서 이야기하던, 강조하던 CSV와 큐레이션에 대한 개념도 정리가 되었다.
끊임없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한 순간에 흐름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8월의 마지막주.
다음은 책에서 언급했던 몇 가지 주요 용어(좋은 사례도 많으니 마케터들은 읽어보시길 추천)
- 프로보노 :재능 기부, 자신이 가진 전문적 지식, 기술, 서비스 등을 활용해 진행하는 봉사활동
- CSV(Creative Shared Value) : 공유 가치의 창출, 마이클 포터가 제안. 기업이 주목하던 CSR이라는 기존 개념을 넘어서 공동체와의 가치 공유를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 Cause Marketing(코즈 마케팅) : 기업과 사회적 이슈가 연관되어 상호이익을 위해 연계된 마케팅. ‘대의’란 뜻으로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라는 의미
- 큐레이션 : 급격히 증가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는 개념. 쉴새 없이 주어지는 데이터 중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또는 원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정보를 취사 선택해 포장하고 전달하는 서비스 및 활동
2012년 9월 1일 토요일
9월
1. 2012년도 2/3이 지나갔다는 무서운 사실.
2. 블로그 시작한지 두 달
처음 생각과 달리 운영된다.
원래는 사진 한 장에 감상 3줄 정도의 임팩트 있는 리뷰를 중심으로 하면 글도 많이 쓸 수 있을것이고 생각도 잘 정리될 것이다 싶었다.
막상 해보니 3줄은 무슨. 중언부언, 하고 싶은 말이 왜그리 많은지.
그리고 책 리뷰가 많아지다보니 내 생각을 정리하기보다는 책 내용을 정리하는 수준이다.
생각을 정리하는 것, 요약하는 것,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
너무 어렵구나.
쓰고싶은 내용들은 많은데 생각 정리가 잘 안된다.
뭐, 하다보면 늘겠지.
3. 간만에 좋은 날씨. 노천극장에서 공연보기 딱 좋은 날!
2. 블로그 시작한지 두 달
처음 생각과 달리 운영된다.
원래는 사진 한 장에 감상 3줄 정도의 임팩트 있는 리뷰를 중심으로 하면 글도 많이 쓸 수 있을것이고 생각도 잘 정리될 것이다 싶었다.
막상 해보니 3줄은 무슨. 중언부언, 하고 싶은 말이 왜그리 많은지.
그리고 책 리뷰가 많아지다보니 내 생각을 정리하기보다는 책 내용을 정리하는 수준이다.
생각을 정리하는 것, 요약하는 것,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
너무 어렵구나.
쓰고싶은 내용들은 많은데 생각 정리가 잘 안된다.
뭐, 하다보면 늘겠지.
3. 간만에 좋은 날씨. 노천극장에서 공연보기 딱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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