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1일, 늦게까지 안 자고 있어서 그렇다면 함께 5살이 되는 순간을 맞이하자 이야기했었는데 15분을 남기고 잠들어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5살이 되었는지 확인하더니 영우는 이제 울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실제로 2018년의 1월 1일은 울지도 않고, 밥도 잘 먹고, 이쁜 짓도 많이 하면서 훌륭하게 보냈다.
서울 할머니댁에 가서도 눈웃음과 애교를 발산하며 효도를 하였다. 구글포토가 '그 때 그리고 지금'이라는 카테고리로 이 날 찍은 사진과 돌 즈음의 사진을 함께 보여주었는데 왕년의 근엄이답게 뚱한 표정과 지금의 눈웃음이 아주 대조를 이루는 것이, 구글은 어떻게 동일인물인지 알아본 것일까, 역시 AI의 힘은 대단하다.
집으로 가는 길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배웅해주시는데 할아버지가 담배 피는 것을 본 영우는 '할아버지 담배피지 마세요. 안좋아요.'라고 외쳤다. 영우의 주의대로 할아버지가 담배를 끊으시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 가족 모두 건강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