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9일 월요일

1417일 넷플릭스 세상

마트 가는 것 말고는 평일 저녁외출은 거의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전 날 공연을 보고 오느라 집에서 책도 못 읽고 만화도 못봤다고, 못 놀았다고 울었다. 이것이 아침까지 이어져서 예의 그 '하나도 못 놀았어'가 시작되었다. 앞으로는 저녁 외출은 하지 않고 주말 오전에만 외출해서 꼭 책 읽고 만화를 볼 시간을 만들어달라고 한다.
마침 내가 야근을 하는 바람에 영우는 몇 시간이나 넷플릭스를 보았다. 요즘 영우의 페이버릿 프로그램은 포코요인데 심플한 캐릭터 디자인과 원색의 조화로 아이들이 좋아할만하다. 친구들과 보내는 일상이 아주 재미있기도 하다. 영우는 매일 유튜브 20분과 넷플릭스 2편을 보는 것이 규칙인데 전 날 못 본 것까지 몰아서 보게 해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내가 없었던 바람에 넷플릭스를 실컷 보았다.

- 어린이 집에서는
식사시간에 친구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였단다. 그런데 요즘 밥을 먹을 때 식사에 집중하기보다 다른 생각을 하거나 친구와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영우야 밥 먹어보자, 반찬 먹어보자' 이야기 해주면 한숟가락 먹고 다시 가만히 있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친구와 대화를 하고싶은 마음이 컸는지 옆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말을 하느라 영우의 밥을 거의 먹지 않았단다. 영우에게 대화를 하는 건 좋지만 밥을 먹으면서, 먹고 난 후에 이야기 나누었으면 좋겠고 선생님이 말해주기 전에 영우가 스스로 떠먹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었다고 한다. 가정에서도 영우가 스스로 식사할 수 있도록 이야기 나누어 달라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노래 부르기를 즐겼다고 한다. 친구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소리에 맞추어 핑거 심벌즈를 소리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웃는 표정으로 몸을 흔들기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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