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1일 수요일

1419일 첫 삼겹살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아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놀았다. 영우가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 싶어해서 신랑이 데리고 나갔는데 잠깐 자유시간이 주어지나 싶었더니만 5분만에 들어왔다. 나였다면 5분 할 거 애초에 나가지를 않았을 거 같은데, 아니면 한참을 놀다 들어올 거 같은데, 영우가 딱 고만큼 해보고 싶어한다고 귀찮음을 이겨내고 다녀오다니 훌륭한 아빠로군.
계속 집에 있었더니 모두가 지겨워하는 것 같아 느지막한 오후에 서현에 새로생긴 교보문고에 나가보았다. 키즈존 같은 것이 조성되어 있어서 한쪽 벽면에 레고판이 붙어 있다. 책보다는 레고놀이에 흠뻑 빠진 영우. 영우 이름을 레고로 만드는데 '영'은 아빠가 만들어주었지만 '나,우'는 영우의 작품.

영우 가위를 사 주고 싶었는데 마침 교보에 날이 없는 유아용 가위를 팔아서 득템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간다. 메뉴는 바로바로 삼겹살. 지난 번에는 우리만 삼겹살을 먹고 영우는 주먹밥을 따로 사서 먹였는데 이번에는 공기밥을 시켜서 삼겹살을 잘라서 줘 보았다. 그랬더니 어찌나 잘 먹는지! 영우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삼겹살과 불고기란다. 드디어 고기 맛을 좀 알아가는구나. 첫 삼겹살 시도에 이렇게 잘 먹어주니 뿌듯하다. 우리도 이제 삼겹살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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