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7일 토요일

1307일 Open Saturday

매주 4째 토요일은 네이버 사옥을 오픈한다. 본인을 포함해서 10명까지 초대할 수 있고, 사옥 오픈 뿐만 아니라 점심 및 음료 제공, 가족사진 촬영,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번에는 교회 친구들을 초대해서 함께 갔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지난번에 친척들과 갔을 때에는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고 그냥 아이들 뛰어놀게만 했었는데 이번엔 프로그램들도 알차게 참여했다.
영우와 예슬이는 쥬니버 동요교실에 참여해서 춤추고 노래하며 시간을 보내고 쥬니버 한글나라 글자판을 받아왔는데, 지금까지도 글자판을 보면서 노래를 한다. 로보틱스 랩에서 개발자가 와서 치타로봇과 지렁이로봇을 만들었던 과정을 소개하고 왕눈이로봇을 데리고 와서 시연도 해볼 수 있게 해주었는데, 아직까지도 치타로봇과 지렁이로봇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소프트웨어(스크래치) 체험을 해볼 수 있었는데, 7세부터 데리고 갔더니 역시 2학년 이상은 되어야 개념이 좀 있는 것 같다. 영우와 예슬이는 도서관의 빈백에 앉아서 책을 읽었는데 손가락으로 글자를 하나하나 짚어가는 모습이 이제 글자에 관심이 많이 생기기는 했나보다 싶다.
시간을 정해놓고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레고블럭 만들기, 색칠하기, 타투 등등을 4층 카페에서 할 수 있었는데 아이들은 뛰어노는 것만으로도 마냥 좋다.  꽉꽉 채워서 6시 마감할 때까지 놀고 6시 1분에 단체 사진을 찍는데, 라인프렌즈들과 단체사진을 남기고 싶었는데 8명의 아이가 다 잘 나올 수는 없는 현실.
12시부터 만나서 놀았지만 8명의 에너자이저들은 이렇게 끝내기는 아쉬운 일, 2차로 예진이 집에 생일파티를 하러 갔다. 이 많은 아이들을 밥 먹이고 놀리는 것은 참으로 힘든데 다들 내공이 대단하다. 순식간에 밥 준비를 해서 밥 먹이고 후다닥 치운다.
7세 이상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인솔해서 다니기 정말 힘들었지만 뿌듯했던 것은, 유일한 형아였던 현우가 영우 손을 잡고 다니기 시작했다는 것. 남자애들은 보통 동생들과 놀아주는 것을 귀찮아하고 형이랑 노는 것을 좋아한다. 영우도 그래서 형아들을 볼 때마다 형아형아 하면서 쫓아다니지만 대부분 외면을 받는데 현우도 그랬었다. 그런데! 영우 손을 잡아주고, 차에서도 영우 옆에 앉겠다며 누나랑 싸운다. 다들 현우의 저런 모습 처음 본다고 놀라워하는데 참으로 뿌듯하구나. 역시 아이의 친구는 엄마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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