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30일 월요일

1317일 무창포 나들이 둘째 날

진섭이가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자 영우가 '진섭이형~' 하면서 방에서 뚜벅뚜벅 걸어나온다. 막 잠에서 깨어나 눈도 못 뜬 상태로 씨익 웃으면서 나와서 진섭이형을 찾는 모습이 어찌나 웃긴지.
진섭이는 전 날 수영장 이야기가 나온터라 수영장에 가자고 난리다. 수영장 슬라이드 보수중이라 마침 비용도 저렴하고 해서 아빠들과 아이들만 수영장에 들여보내고 엄마들은 꿀휴식. 아 좋다. 이런 시간을 자주 갖고 싶다!
보수중인 슬라이드는 큰 슬라이드이고, 작은 슬라이드는 운영을 해서 영우와 진섭이는 재미있게 놀았다고 한다. 수영장에 워터마사지를 할 수 있게끔 되어 있는 곳이 있었는데, 수압으로 발마사지가 되었나보다. 영우가 발마사지를 받으면서 엄마가 왔으면 좋았을텐데라고 했단다. 한참 지난 지금도, 진섭이형이란 간 수영장에서 물이 발을 주물러줬다며 좋았던 기억을 되새기곤 한다. 사우나에 가서는 39도 정도의 탕 속에 들어갔다고 한다. 진섭이는 뜨거워서 못 들어갔는데 영우는 '아~ 따뜻해서 좋아~'라고 하면서 한참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어르신 취향인지.
비체펠리스에서 아침, 점심까지 다 해결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데 교통정체도 없어서 더욱 좋다. 1박2일 보람차게 놀다온데다 영우가 지금까지도 그 날의 이야기를 하니 더더욱 뿌듯하다. 그러고 보니, 전 날이었나, 집에 가자면서 영우는 여행이 싫다고 집에서 자고 싶다고 해서 정말 여행이 싫으냐고 했더니 '응, 제주도만 한 번 더 가보고 이제 여행은 그만하자'고 했구나. 조만간 비행기도 한 번 태워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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