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갑작스레 배가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앉아 있기 힘들어서 조퇴를 했다. 때마침 영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신랑이랑 먼저 통화를 해서 내가 아픈 사실을 알고 있었다. 엄마 아파? 하고 물어보길래 주사 맞고 수액 맞았다고 하니까 주사를 어떤거 맞았어? 또? 수액도 맞았어? 아파? 어뜨케? 하는데 성인이 아픈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마냥 걱정스러운 말투로 이야기한다. 동생이 옆에서 엄마 아프지 마세요. 힘내세요. 하라고 시켰더니 '아프지 말고 힘내세요' 한다. 이 와중에 이모가 한 말을 그대로 따라하지 않고 접속사를 사용하여 변형된 문장을 말한 것에 깜짝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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