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가서 영우랑 화상통화를 했다. 영우는 오랜만에 보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아는 척을 해주며 눈웃음을 날려주며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이쁜 모습 많이 보이드리려 작정을 했는지 오늘은 오랫동안 전화기 앞에 집중해서 앉아 있고 꺄르르 많이 웃는다.
지난 며칠 사이 영우랑 화상통화를 한 시간씩 했었는데 그래서일까, 잠깐 통화한 후 끊자 했더니 싫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몇 번이나 고개를 세차게 흔들더니 갑자기 운다.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는데 어찌나 짠한지 지켜보던 어른들도 다 눈물바람이다.
전날 아빠가 올려주신 동영상에서 영우가 엄마아빠를 부르며 우리가 자는 방문을 열고 들여다보는데, 짠하던지. 이제 시간 개념이 생긴걸까?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날에는 엄마아빠가 있다는걸 아는걸까? 일주일이 지났는데 우리가 오지 않아서 보고싶어진걸까? 영우가 보고싶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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