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620일 Dance with 영우

결혼 10주년. 특별한 이벤트는 없지만 일찍 퇴근해서 영우가 깨어 있을 때 대구에 도착했다. 매번 잘 때 도착하고 다음 날 아침에 방에서 나오는 모습만 보다가 초인종 누르고 문 열고 들어간 것은 오랜만이다. 영우가 우리를 보더니 정말 반가워하며 달려와서 안아준다. 신랑은 항상 영우가 우리를 별로 원치 않을까봐 걱정인데 이렇게 좋아해주면 마음이 조금 놓인다. 1등으로 나한테 달려오고 2등으로 신랑이 들고 있는 장난감에 달려가서 신랑은 조금 서운했을 수도 있을테지만~
작은 형님이 영우 장난감을 사서 보내주셨는데 음악소리와 함께 춤추는 미니언즈이다. 조금은 라틴풍이 느껴지는 흥겨운 음악과 함께 여기저기 불빛이 번쩍거리고 경쾌한 발놀림과 함께 디스코를 추는 미니언즈이다. 영우는 완전히 꽂혀서 예전에 뽀로로 비행기와 함께 흥을 내던 시절처럼 미니언즈와 함께 춤을 춘다.
처음에는 혼자 신나게 추더니 시간이 좀 지나자 아빠를 불러서 자리까지 지정해주며 같이 춤추자고 하고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 동참하자고 한다. 춤추고 싶을때는 '바바밤'이라고 말하며 미니언즈 갖다 달라고 낑낑대는데 영우 덕분에 한 밤에 온 식구가 춤을 추는 기묘한 경험을 하였다. 여전히 흥만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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