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2일 일요일

633일 무심한 엄마아빠

영우는 오늘 점토 놀이를 한다. 점토를 납작하게 만들어서 나비도 만들고, 전화기도 만들고, 하트도 만든다. 조물조물 제법 집중력있게 작업을 하는데 지켜보는 신랑은 졸고 있다. 나는 열심히 봐줘야지 했는데 세상에, 나도 졸고 말았다.
엄마가 뭐라고 하는 소리에 화들짝 깼는데 영우가 나를 바라보며 울상을 하고 있다. 상황 파악을 해보니, 열심히 하트 두 개를 만들어서 완성품을 나랑 신랑한테 자랑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졸고 있어서 무반응을 보인 것. 응 영우가 하트 만들었어? 했더니 엄마가~ 아빠가~ 하며 울먹울먹한다. 표현할 수 있었다면 우리 때문에 서운했다고 말했을까? 영우야 미안하다 엄마아빠가 무심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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