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9일 일요일

949일 일상

연휴 전 금요일이라 많이 막힐 것 같아 조기퇴근 찬스를 쓰고 일찍 나섰다. 톨게이트로 들어서면서 엄마한테 다왔다고 전화를 드리고, 집 앞에 주차를 했다. 차에서 내리는데 영우가 엄마~하고 부르며 내 옆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비가 오는데도 할아버지랑 우산을 쓰고 마중을 나온 것이다. 뜻밖의 마중에 어찌나 반갑고 좋던지.
집에 가서 갖고 온 선물들을 하나둘씩 꺼내주었다. 봄봄이 하와이에서 사다준 티셔츠와 쿠키, 미키마우스 밴드와 폴리친구들을 내놓으니 이것저것 열어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역시나 가장 좋아한 것은 폴리친구들, 그토록 고대하던 스푸키를 발견하고는 완전 좋아한다. 그런데 8가지나 되는 폴리친구들 이름을 다 기억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완전 업된 영우는 쿠키를 먹고 신나서 댄스타임을 갖는다. 예전엔 그냥 폴짝폴짝 뛰기만 하더니 지금은 제법 흥을 낸다. 신랑이 옆에서 스웨그를 외치니 영우도 따라서 스웩~하며 춤을 춰서 빵 터졌다. 언제나 즐거운 영우. 폴리친구들과 함께 자러 갈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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