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영우의 한마디. 딸꾹질 멈췄다. 영우의 머릿 속에서 시간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걸까요?
아침을 먹이는데 영우 반찬을 밥 위에 놓아주다보니 얘 반찬 참 3세같지 않다 싶다. 콩자반, 콩나물, 연근, 우엉, 멸치. 이게 3세 아이가 좋아할만한 반찬인가? 나도 잘 안 먹는 것들을 영우는 얼마나 좋아하며 잘 먹는지 모른다. 영우가 나랑 같이 살면 저런 반찬은 정말 먹기 힘들텐데 괜스리 미안하네.
엉뚱한데 호기심이 많은지라 뭐 하나에 꽂히면 엄청 열심인데, 이 날은 약통에 들어 있는 비타민에 꽂혔다. 예전에는 약통이 궁금해서 뚜껑을 하나하나 열었다가 닫기를 반복했는데 지금은 약에 관심이 많다. 엄마 아빠 먹는 약이야, 먹으면 안돼, 하니까 꾹꾹 눌러보고 주물럭거리더니 안 보는 틈을 타서 오메가를 쪽 빨아본다. 맛이 이상한지 바로 흥미 급감.
미세먼지가 심해서 오전에는 물감놀이하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에는 미세먼지가 좀 좋아졌길래 자전거를 타고 공원에 나갔다. 얼마만에 타 보는 자전거인지, 이제 조금만 더 크면 영우가 바퀴를 굴릴수도 있을 것 같다. 기대기대 +_+
저녁에는 동생네 부부까지 와서 다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작년 이맘때에도 갔었던 곳인데 그 사이 영우는 많이 컸고 말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강황밥을 먹는데 엄청 잘 먹는다. 어린이집에서 카레밥을 먹어봤다더니 그래서일까~ 고기도 먹여보고 싶었으나 역시 실패, 언젠가는 고기만 먹겠다고 하는 날도 올테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