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가 아이패드를 하고 싶어하길래 동생이 그러면 5분만 하자, 1분이 다섯 번인 것이 5분이고 저 시계 바늘이 2에서 3으로 가면 그만하는거야 라고 이야기해주었다고 한다. 그런다고 뭐 알아듣겠나 싶었는데 진짜로 시계 바늘이 3으로 가자 아이패드 다했다 하며 그만하더란다. 아 깜짝이야. 육아책들을 보면 아이에게 무조건 못하게 하지 말고 이유를 설명해주라는 이야기들이 써있는데 그것이 요만한 아이에게도 실제로 가능할 줄이야. 정말 깜짝 놀랐다.
오후에 영우랑 통화를 했다. 엄마가 없어, 아빠가 없어를 외치길래 아빠 보고싶어?했더니 '보고싶어' 한다. 아빠도 영우 보고 싶을거야, 엄마도 영우 보고 싶은데 어떡하면 좋지? 했더니 '엄마 오면 좋겠어' 한다. 들을 때마다 슬프다. 그래도 다음 주는 연휴가 있으니 3일동안 놀자고, 뭐 보고싶냐고 했더니 눈이 보고 싶단다. 구름이 보고 싶고, 나비가 보고 싶단다. 영우 보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다 해주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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