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때 영우가 올라오지 않아서 시부모님이 영우 얼굴 보신지 1년이 넘었다. 명절에는 너무 막히고 춥기도 해서 안 데리고 왔었는데 엄마가 계속 마음이 쓰이셨는지 한 번 데리고 올라가서 얼굴 보여드리자고 했다. 한 달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영우의 방문이었지만 막상 그 날이 오니 엄청 설렌다. 분당으로 이사하고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우리 집에 처음 방문하는 손님이 영우가 될 줄이야.
온종일 일이 손에 안잡혀서 5시 퇴근 찬스를 쓰고 집에 갔다. 엄마~하고 달려오는 영우, 우리 집에 영우가 있다니 참 현실감 없다. 엄마는 저녁을 준비해 놓으시고, 나는 퇴근길에 과일을 사서 들어가고, 엄마아빠랑 영우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질없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영우를 위해 준비해 놓은 블럭과 장난감, 책을 갖고 잘 논다. 여의도에 살 때에도 집에 있었던 토마스를 드디어 알아보고 반가워해준다. 3박 4일이나 되니 물컵과 베개도 다 준비해 오셨다. 3박 4일간 재미있게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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