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큰 집에서 사촌오빠의 아들인 도윤이랑 만난 영우. 도윤이는 영우보다 13개월 빠른데 이 정도 터울의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이 같아서 투닥거린다고 한다. 이 날도 서로 영우거야, 도윤이거야 하면서 갖고간 장난감들을 만지고, 뺏고, 싸우고, 울고 그랬나보다. 그러다가도 헤어질땐 손 잡고, 안녕하고 안아줬다고 하니 애들은 애들인갑다.
저녁에는 동생네도 다 함께 모여 저녁을 먹었는데 오랜만에 영우를 본 제부들은 이렇게나 말을 잘하게 되었다고 놀란다. 입으로 똑딱똑딱 소리도 낼 줄 알고, 종알종알 말도 잘 하고, 밥상 앞에서 제어도 잘 해서 이제는 난장판으로 만들지도 않는다.
참, 영우가 좋아하는 카드놀이가 있는데 신랑한테 카드놀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도 신랑이 아이패드에서 아이콘을 못 찾자 직접 가리키며 "이거 아이가" 한다. 이 사투리를 어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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