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6일 토요일

700일 태어날 때의 기억

동생이 영우한테 태어날 때 기억나냐고, 어디에 있었어? 물으니까 뱃속에, 라고 했단다. 누구 뱃속에? 했더니 엄마 뱃속에 했다는데, 아 정말 궁금해 죽겠다. 정말로 기억이 나는걸까, 유도심문이 있었던 것일까. 엄마와 동생은 유도심문이 절대로 없었다고 하는데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터라 확신할 수 없으니 궁금증만 더해질 뿐이다.
영우 그럼 뱃속에서 나왔을 때 영우 앞에 누가 있었어? 물었더니 영우 있었어, 영우 있고 또 누구 있었어?  엄마, 아빠, 할머니, 란다. 나올 때 아팠다고 해서 어디가 아팠어? 했더니 다 아팠어, 다 어디가 아팠어? 여기여기여기 아팠어 하면서 턱부터 귀까지를 콕콕 찍으며 아팠다고 하는데 음, 그래 영우가 나올 때 힘들어서 콘헤드가 되긴했지 싶은 것이 정말 뭘 아나 싶기도 하다.
육아책에서는 아이들이 말을 못하고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일정 기간동안은 기억한다고 하긴 하는데 정말일지 아닐지 잘 모르겠다. 며칠 후에 영우 태어날 때 기억나? 물어보니 기억나 하긴 하는데 알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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