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6일 목요일

526일 뱅뱅 돌기

하루종일 뱅뱅 도느라 바쁜 영우. 놀이터에 나가면 누군가가 버려두고 놀러간 자전거를 잡고 뱅뱅 돌리기 시작한다. 유모차도, 세 발 자전거도 영우가 직접 잡고 걸어가는걸 좋아하더니만 바퀴가 있는 것은 일단 잡고 앞으로 간다. 핸들이 틀어져 있으니 뱅뱅 돌게 되는데 신나서 돌리더니만 점점 빨라지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넘어져도 또 돌리고 또 돌린다. 
집에서는 앉아서도 빙글빙글 돌더니만 이제는 서서도 돈다.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 서서 팔을 벌리고 빙글빙글 도는데 균형을 못잡아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엄마아빠가 말려도 계속 돈다. 어지럽지도 않은건가, 어지러운 그 느낌이 신기하고 재미있는건가. 뱅뱅 도는건 또 어디서 보고 도는걸까. 달라진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있는 내가 더 신기하다.
이 날 또 새로운 행동 하나는 소파에 서 있다가 털썩 주저앉는 것이다. 지난 번에 방방이를 뛰고 나서 반동이나 점프, 털썩 앉는 느낌에 대해 좀 알게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몇 번이고 반복해서 털썩 주저앉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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