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퍼즐은 나무로 되어 있다. 조각나 있는 퍼즐이 아니라 공, 오리, 자동차, 비행기 모양 그대로 모양대로 맞추는 수준이다. 공 하나만 겨우 맞추다가 이제는 네 가지 다 아주 손쉽게 맞추게 되었다. 다른 퍼즐을 사줄까 고민중이었는데 사촌동생이 옷 갈아입히기 퍼즐을 주었다. 엄마, 아빠, 아들 곰 세마리의 표정과 상하의옷을 갈아 입혀야 하는데 영우의 수준에 너무 안맞는 것 같아서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내줄 요량이었다.
그런데 영우가 퍼즐에 흥미를 느끼는지 직접 퍼즐통을 들고 오더니 맞추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 아들 퍼즐의 크기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모양이 다 비슷해서 못할 줄 알았는데 제법 제 자리를 찾아간다. 상의는 상의 자리에, 머리는 머리 자리에 두는 것이 아닌가. 가끔 헷갈려할 때 아빠가 거기 아니지 하면 다른 자리에 놓을 줄도 안다. 기술이 늘어가는 것을 보니 참 신통방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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