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7일 화요일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hubris 님의 두번째 책이 나왔다.

 저자의 첫번째 책과 비슷한 형식과 소재들로 이루어져있고, 일부는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서 짧게라도 언급한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있다. 도발적인 소재와 군더더기 없는 문장은 글에 몰입하기 쉽게 만들어준다.

 저자는 반복해서 '당위와 현상의 괴리' 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설명하는 도구로 경제학을 끌어들였고, '괴짜경제학'과 같은 방법론으로 더 도발적인 소재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상들에 대해 설명하며, 냉정한 현실인식 위에 이상적인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군주론을 떠올리게 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해야하는것은 당위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못한 것이 현상이다.
나는 가르치려고해서 재미없다고 평 한 적이 있는 유시민의 책 '어떻게 살 것인가?' 는 좋은책이지만 지루한 이유도 당위만 늘어놨기 때문이라고 평한다. '인간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만 있지 인간이 어떻게 살고있는지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나이만 들어갈때 <어떻게 살 것인가?>.
"그럴 경우에는 네가 사랑하지 않는 매력 없는 미혼자 대신 네가 사랑하는 매력적인 기혼자를 만나"라고 말하는 책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현상적으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에 바로 인류의 모순이 있다.

두번째 장에서는 저자 나름대로의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 부분에서는 우리 사회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인생에 변곡점에 있는 나의 상황에서 맘에 와닿는 얘기들이 많았다

내가 행복할때는 언제인가?
실행해보지 않으면 입증할 길이 없다.


이순신, 징기스칸, 오프라윈프리의 잘 정리된 인생이야기를 보는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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