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이 되었다. 요즘 영우는 밥을 먹는다. 주로 진 밥을 먹고 어른 밥도 조금씩 먹는다. 진 밥을 먹을 때는 잘 먹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어떨 땐 한시간 걸려서 먹기도 한단다. 그런데 어른 밥은 배가 불러도 잘 받아먹는다. 숟가락도 이유식용 숟가락보다 어른 숟가락을 좋아한다. 빨리 어른들이랑 같이 밥 먹고 싶은걸까? 밥 먹이기 힘들 때는 음악을 틀어주면서 주의를 돌리면 받아먹기도 하는데 주니어 네이버 같은걸 틀어주면 정말 혼이 나간 얼굴로 쳐다보며 주는대로 받아먹는다. 내가 키웠으면 진작에 뽀로로의 바다에 빠졌을 듯.
과일은 사과, 바나나, 딸기를 잘 먹고 배는 좀 딱딱한 느낌인지 먹기 힘들어한다. 고구마, 감자도 잘 먹고 최근에는 삶은 당근에 홀릭중이다. 치즈도 먹이고는 있는데 과일도 그렇지만 어떨땐 잘 먹고 어떨 땐 잘 안 먹는다. 그래도 엄마가 먹기 싫어하는 영우를 살살 꼬여가며 많이 많이 먹이고 계신다. 애 셋은 그냥 키운게 아닌지라 확실히 노하우가 있으시다.
힘이 센데다 힘 조절이 잘 안되서 어쩌다가 맞으면 참 아프다. 엊그제는 누워 있다가 뺨을 찰싹 맞았는데 어찌나 아프던지, 황당해서 웃음이 났다. 그럴때 웃으면 안되고 혼내야 때리면 안된다는걸 안다는데 잘 안된다. 내 평생 뺨 맞은 적이 없는데 아들한테 맞게 될 줄이야. 잠 잘 때 콧구멍을 막 쑤시는 것도 괴롭고 머리카락도 엄청 잡아당긴다. 머리로 들이받기도 하는데 참 아프다. ㅜㅜ
요즘은 걸을 때 얼마나 급히 걷는지 자주 넘어진다. 늦게 걸렸더니 잘 안넘어진다고 기특해 했더니만, 그 때는 두 팔을 위로 들고 균형을 잡으며 걷더니 요즘은 방향도 휙휙 바꾸고 마음은 이미 저 멀리 가 있어서 엄청 넘어진다. 마치 초보운전자가 자신감이 붙었을 때 사고가 많이 나는 것처럼 시시때때 쿵쿵 넘어지고 있는 중이다.
걸을 수 있게 되니 밖에 나가고 싶어 난리다. 어릴 적에도 밖에 나가는걸 좋아라했지만 지금은 걷고 싶어서 더더더 난리다. 집에 있을 때도 신발 신겨달라고 하고는 신발 신고 걸어다닌다. 걷고 있는데 유모차를 태우려고 하면 안타려고 난리난리. 취향이 생겨서 손 잡기도 싫다 하고 유모차를 지가 끌면서 걸어다닌다. 예전에는 밖에 나가면 이것 저것 구경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한 마디도 못하더니 이제는 좀 여유가 있는지 소리를 낸다.
아직 겁이 많아서 미끄럼틀을 잘 타지는 못한다. 혼자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도 하고 미끄럼틀에서 보내는 시간은 꽤 긴데 내려올 때는 한쪽 발로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내려온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슬라이드 쪽으로 기어올라가다 힘에 부쳐서 주루룩 미끄러져 내려오더니 이제는 끝까지 잘 올라간다. 미끄럼틀이 작아서 조금만 더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올라가고 부술듯이 뛰어 놀겠지.
확실한 발음은 아니지만 돼지 소리, 꿀꿀 소리를 잘 낸다. 꿀꾸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장난감에 돼지, 강아지, 고양이 버튼을 누르면 울음소리가 나는데 멍멍 눌러봐라, 야옹 눌러봐라 하면 찾아 누른다. 한 번 한 행동은 다시 잘 안하려고 하기 때문에 우연히 누른건지 정말 인지하고 누른건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신랑 옷에 그려진 곰을 보고 가리키며 옴이라고 하던데 정말 곰이란걸 알고 말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탈 것들이 그려진 그림을 보고 하나하나 잘 찾아낸다.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것은 소방차, 비행기, 자동차인것 같다. 갖고 있는 장난감이랑 매칭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신랑이랑 그림을 보고 놀다가 비행기를 가리키더니 이어서 하늘을 가리키더라며, 이 녀석 나한테 비행기가 뭔지 설명하는건가 하는데 아주 웃겨 죽겠다. 하루는 밖에 나갔다가 래미콘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런 모양의 차는 처음 보는 것이니 아주 유심히 오랫동안 쳐다보더니만 집에 와서 래미콘 그림을 계속 쿡쿡 찌르며 가리키기도 했다.
과일은 사과, 바나나, 딸기를 잘 먹고 배는 좀 딱딱한 느낌인지 먹기 힘들어한다. 고구마, 감자도 잘 먹고 최근에는 삶은 당근에 홀릭중이다. 치즈도 먹이고는 있는데 과일도 그렇지만 어떨땐 잘 먹고 어떨 땐 잘 안 먹는다. 그래도 엄마가 먹기 싫어하는 영우를 살살 꼬여가며 많이 많이 먹이고 계신다. 애 셋은 그냥 키운게 아닌지라 확실히 노하우가 있으시다.
힘이 센데다 힘 조절이 잘 안되서 어쩌다가 맞으면 참 아프다. 엊그제는 누워 있다가 뺨을 찰싹 맞았는데 어찌나 아프던지, 황당해서 웃음이 났다. 그럴때 웃으면 안되고 혼내야 때리면 안된다는걸 안다는데 잘 안된다. 내 평생 뺨 맞은 적이 없는데 아들한테 맞게 될 줄이야. 잠 잘 때 콧구멍을 막 쑤시는 것도 괴롭고 머리카락도 엄청 잡아당긴다. 머리로 들이받기도 하는데 참 아프다. ㅜㅜ
요즘은 걸을 때 얼마나 급히 걷는지 자주 넘어진다. 늦게 걸렸더니 잘 안넘어진다고 기특해 했더니만, 그 때는 두 팔을 위로 들고 균형을 잡으며 걷더니 요즘은 방향도 휙휙 바꾸고 마음은 이미 저 멀리 가 있어서 엄청 넘어진다. 마치 초보운전자가 자신감이 붙었을 때 사고가 많이 나는 것처럼 시시때때 쿵쿵 넘어지고 있는 중이다.
걸을 수 있게 되니 밖에 나가고 싶어 난리다. 어릴 적에도 밖에 나가는걸 좋아라했지만 지금은 걷고 싶어서 더더더 난리다. 집에 있을 때도 신발 신겨달라고 하고는 신발 신고 걸어다닌다. 걷고 있는데 유모차를 태우려고 하면 안타려고 난리난리. 취향이 생겨서 손 잡기도 싫다 하고 유모차를 지가 끌면서 걸어다닌다. 예전에는 밖에 나가면 이것 저것 구경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한 마디도 못하더니 이제는 좀 여유가 있는지 소리를 낸다.
아직 겁이 많아서 미끄럼틀을 잘 타지는 못한다. 혼자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도 하고 미끄럼틀에서 보내는 시간은 꽤 긴데 내려올 때는 한쪽 발로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내려온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슬라이드 쪽으로 기어올라가다 힘에 부쳐서 주루룩 미끄러져 내려오더니 이제는 끝까지 잘 올라간다. 미끄럼틀이 작아서 조금만 더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올라가고 부술듯이 뛰어 놀겠지.
확실한 발음은 아니지만 돼지 소리, 꿀꿀 소리를 잘 낸다. 꿀꾸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장난감에 돼지, 강아지, 고양이 버튼을 누르면 울음소리가 나는데 멍멍 눌러봐라, 야옹 눌러봐라 하면 찾아 누른다. 한 번 한 행동은 다시 잘 안하려고 하기 때문에 우연히 누른건지 정말 인지하고 누른건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신랑 옷에 그려진 곰을 보고 가리키며 옴이라고 하던데 정말 곰이란걸 알고 말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탈 것들이 그려진 그림을 보고 하나하나 잘 찾아낸다.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것은 소방차, 비행기, 자동차인것 같다. 갖고 있는 장난감이랑 매칭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신랑이랑 그림을 보고 놀다가 비행기를 가리키더니 이어서 하늘을 가리키더라며, 이 녀석 나한테 비행기가 뭔지 설명하는건가 하는데 아주 웃겨 죽겠다. 하루는 밖에 나갔다가 래미콘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그런 모양의 차는 처음 보는 것이니 아주 유심히 오랫동안 쳐다보더니만 집에 와서 래미콘 그림을 계속 쿡쿡 찌르며 가리키기도 했다.
말귀를 많이 알아들어서 심부름도 가능해졌다. 엄마가 젖병 소독하면서 노리개 젖꼭지 소독한다고 쪽쪽이 가져오라고 하면 방에 들어가서 꺼내온다. 우유 먹자고 뭐 준비해야 하지? 하면 손수건을 갖고 와서 가슴팍에 대고 서 있는다. 다 지가 내킬때만 하는거긴 하지만, 혼날 때는 아무것도 못 알아들은척 하지만.
14개월 영우는 꾀도 늘고 떼도 늘고 잘 크고 있는 중.
14개월 영우는 꾀도 늘고 떼도 늘고 잘 크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