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4일 월요일

이콘드



다 읽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90% 이상 읽었으므로 리뷰는 쓰기로 한다.
아직까지 정통 경제는 어렵다. 최근에 행동경제학, 사회경제학 책들은 좀 읽어봤지만 아담스미스를 필두로 하는 정통 경제학자들의 이름이 나오고 신고전주의, 케인즈 등등이 나오면 정신을 못차리겠다. 개론을 들은적이 없어서일 것이다.
이 책은 거의 모든 경제학의 역사인 것 같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받아들이고 있고, 정책에 반영되고 있는 신고전주의 경제학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부터 경제학자들의 돈놀음에 놀아난 지난 경제 위기의 과정, 신자유주의에 이르기까지 경제학과 그 이론에 관한 거의 모든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거의 모든 IT의 역사를 재미있게 읽었듯이 경제학 전공자들이나 관심있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소유냐 삶이냐를 읽으면서 가장 반성이 되었던 것이 독서에 관한 것인데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바가 많았다. 경제학에 대한 지식이 얕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없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책을 읽는 목적을 알 수가 없었다. 업종이 업종이니만큼 대략의 흐름은 알고 있으니 새로운 지식의 습득도 아니고, 과거를 더 깊이 이해함으로써 앞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포지션을 잡는 것도 아니고,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한 챕터가 남을때까지 그냥 꾸역꾸역 읽어나갔다. 엄청 두꺼운 책을 읽었으나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별로 없다는 안타까운 리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