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5일 목요일

동문 모임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문 모임


어쩌다가 이공계열을 택한 사람들이 금융쪽으로 발을 딛게 되었는지.
어린 시절 전공 선택을 잘못한 것인지.
우리는 너무 어린 시절 중요한 결정을 해야만 하고 그런 상황을 보완할만한 충분한 멘토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로 인해 낭비되는 인생이 너무 많지는 않은가 싶다.
어제 잠시 이야기 나온 윤송이씨 이야기.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와는 별개로. 윤송이 그 개인의 능력 자체도 훌륭하지만 당시에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감으로 인해 더욱 돋보일 수 있었고 그것은 누군가의 멘토링으로 가능했을 것이라는 이야기. 그것 참 부럽고 훌륭한 환경이 아닐 수 없다.
인맥이 참으로 중요하단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십여명이 모였는데 절반 이상이 파생쪽 일을 하고 있었다. 과학자, 공학자가 되어 기초과학을 튼튼히 해야 할 사람들이 다들 파생상품 만들어 돈 벌고 있구나 싶어 좀 씁쓸하다. 나머지 중에서도 벤처캐피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벤처캐피탈에서 일하는 사람 처음 보았고 일하는 얘기도 처음 들어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음. >.<
나부터도 마케팅 한답시고, 헤드헌팅 하고 싶다고 이러고 있는 마당에 뭐라 할 말이 있겠느냐마는 난 국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만큼의 우수인력은 아니니까 오지랖만 펼쳐야지. 기초과학을 연구하고 공학을 발달시키는데 우수한 인력들이 더 많이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한데.. 그런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하는데..하는 하나마나한 쓸데없는 생각.


바닥이 좁은건지 한 두 다리 걸치니까 아는 사람들도 많아서 또 다시 인맥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시간, 간만에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즐겁게 보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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