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0일 화요일

30대의 쇼핑

지난 금요일 난생처음 핫트랙스에서의 쇼핑.
핫트랙스에서는 문구류 외엔 사본 적이 없고, 그런걸 파는지도 몰랐다.
아기자기하고 쓸데없는 용품들이 어찌나 많던지.
노트, 스케치북, 각종 사이즈의 지갑, 우산, 계산기 등 비비드한 컬러의 사무용품, 스티커 등등등
가끔 마트 학용품 코너 가서 뒷짐 지고 보는거랑은 차원이 다른,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광경들.
막 주워담다 보니 어라, 이건 중고등학생때나 하는 거 아닌가?

토요일은 새로 오픈한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지하상가에서의 쇼핑.
길거리에서 그렇게 많은 양을 쇼핑해본 것도 처음.
대학 새내기 때 이대 앞에 늘어선 보세 가게들 다닐 때에도 이렇게는 아니었는데.
우와 싸다를 연발하며 막 주워담기.
어라, 이것도 남들은 대학생때 다 하는거잖아?

사춘기 시절, 질풍노도를 겪어야 했었는데 별 생각도, 고민도, 취향도 없이 자라다보니 이제 와서야 생각이란걸 하고 고민이란걸 하고 취향도 생겼다.
사고의 영역만 그런 줄 알았더니 소비도 사춘기처럼 하고 있는거였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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