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난생처음 핫트랙스에서의 쇼핑.
핫트랙스에서는 문구류 외엔 사본 적이 없고, 그런걸 파는지도 몰랐다.
아기자기하고 쓸데없는 용품들이 어찌나 많던지.
노트, 스케치북, 각종 사이즈의 지갑, 우산, 계산기 등 비비드한 컬러의 사무용품, 스티커 등등등
가끔 마트 학용품 코너 가서 뒷짐 지고 보는거랑은 차원이 다른,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광경들.
막 주워담다 보니 어라, 이건 중고등학생때나 하는 거 아닌가?
토요일은 새로 오픈한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지하상가에서의 쇼핑.
길거리에서 그렇게 많은 양을 쇼핑해본 것도 처음.
대학 새내기 때 이대 앞에 늘어선 보세 가게들 다닐 때에도 이렇게는 아니었는데.
우와 싸다를 연발하며 막 주워담기.
어라, 이것도 남들은 대학생때 다 하는거잖아?
사춘기 시절, 질풍노도를 겪어야 했었는데 별 생각도, 고민도, 취향도 없이 자라다보니 이제 와서야 생각이란걸 하고 고민이란걸 하고 취향도 생겼다.
사고의 영역만 그런 줄 알았더니 소비도 사춘기처럼 하고 있는거였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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