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20년 있다가는 어디로 가? 어디서 살아? 라고 묻는다. 글쎄, 너무 먼 일이지만 엄마도 궁금하구나, 우리는 어디서 살게 될까, 영우랑 같이 살고는 있을까?
어디서 살고 있을까? 시골? 했더니 손을 코에 가져가서 팔랑대며 '시골 냄새나' 하며 자리를 뜬다. 까칠한 도시남자 같으니.
저녁에는 그림을 그렸는데 여러가지 주제로 잘 그렸다. 꽃을 예쁘게 그려서 스케치선을 벗어나지 않게 색칠하고, 무지개 색깔을 갖추어서 무지개 다리도 그리고, 어두운 밤 라이트를 켜고 가는 자동차도 그리고, 정말 잘 그려서 칭찬을 많이 해주었다.
- 어린이 집에서는
언어영역에서 가족 명칭 따라쓰기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영우는 자신의 이름을 꾸며보며 놀이하였다고 한다. 요즘들어 외곽선 글자처럼 쓰고, 그 안에 체크, 사선 등 무늬를 넣어 꾸며주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오늘도 '나영우'라고 쓴 이름을 에쁘게 꾸며주고, 이후에는 파도가 치는 바다를 그려주기도 했다고 한다. 넘실거리는 파도의 모습을 잘 표현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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