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의 생일 선물 선정이 마무리되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킥보드와 보호장비, 이모들은 블럭을 선물하기로 하였다. 영우가 블럭만들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집에 있는 블럭은 동물농장이 메인이라 영우가 맨날 동물농장만 만든다. 다른 것도 다양하게 만들어보라고 마트와 기차 컨셉이 들어간 블럭을 선물해준다고 한다. 무슨 선물을 해야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는 엄마와 달리 자주 와서 놀아주는 이모는 영우가 무엇을 좋아할지 정확히 알고있다.
결국 나는 영우에게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크리스마스 선물도 물어봤더랬지) 물어보았다. 영우는 티라노사우르스를 받고 싶단다. 이렇게 꼭 찍어 이야기해주다니 고마울수가. 티라노사우르스뿐 아니라 여러마리의 공룡을 사서 보내주었는데 지금 보니 공룡은 찬밥이다. 블럭이 최고의 선물이었다.
전 날, 어린이집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했었다. 원장선생님의 전체적인 보육계획을 듣고 각 반으로 이동하여 담임 선생님들과 인사를 했다. 새로 지은 어린이집이라 크고 깨끗하고 장난감도 원목으로 갖춰놓았다. 다람쥐반이라고 쓰여있는 명찰을 찍어서 밴드에 올려놨더니 이 날 전화통화를 하는데 첫 마디가 '영우 다람쥐반이야?'이다. 영우도 기대가 되긴 하겠지?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 잘 지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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