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된지 5일이나 지나서 작성하는 첫 포스팅
첫 출근 날, 팀장님이 올해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셨다. 정말이지 아무 생각 없이 맞이한 2016년. 요즘은 그저 하루 하루 잘 보냈으면 하는 바람 뿐이었다.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된걸까 생각해 보면 지난 3년이 너무 불안정했었기 때문 아니었나 싶다. 2013년은 끝나지 않는 프로젝트 하느라, 그리고 임신중이어서, 2014년은 출산과 육아 때문에, 2015년은 이직 때문에 늘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다.
2016년은 좋은 시절이길 바라며, 나의 좋았던 시절이 언제일까 생각해보면 2012년이었던 것 같다. 회사 일도 꽤나 안정적이었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전시도 공연도 많이 보러 다니고, 책도 많이 읽었고, 심지어 팬질도 하던 그 시절. 싸이를 접으면서(블로그를 시작하긴 했지만) 사진을 많이 찍지 않게 되고 일상에 대한 기록을 덜 남기게 된 것도 같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 때가 참 좋았던 시절인 것 같네. 올 해 나의 목표는 again 2012로 해야겠다.
나름대로 즐겁게 보냈던 30대도 이제 마지막이다. 내년이면 이 블로그는 질풍노도 40대로 바뀌게 될 것인가. 아니, 더 이상 질풍노도는 없으면 좋겠다. 내 나이 먹는 것은 별로지만 영우가 한 살 더 먹은 것은 좋다. 영우 세 살 된 것 축하해! (이렇게 또 기승전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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