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영우와 영상 통화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전화를 했다. 엄마랑 몇 마디 통화만 하고 끊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영우를 바꿔주신다. 지하철에서 대화도 안되는 아이랑 통화하는 것이 쑥스러웠는데 아니 이게 뭐지, 대화가 된다.
영우 : 엄마다엄마다. 지연 엄마
나 : 으응 영우 오늘 잘 놀았어?
영우 : 할비하고 영우하고 놀았어
나 : 으응 할아버지하고 놀았구나. 영우 계속 잘 놀아.
영우 : 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영우의 억양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아 이거 참 놀랍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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