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가 이모들 시계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자기도 차보려고 한다. 신랑이랑 내가 차고 있는 미밴드에도 시계시계하며 관심을 보인다. 동생이 시킨거긴 하지만 두 손을 내밀며 시계 사주세요 엄마가 라고 하는 동영상이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연말이라 일찍 퇴근한 김에 백화점에 가서 시계를 살펴보았다. 37개월 이상 착용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좀 오버인거 같기도 해서 살까말까 하고 있으니 직원분이 몇 개월이냐고 물으신다. 22개월이라고 하니 22개월은 시계가 필요없다고 말리신다. 그건 알지만 사달라고 하니 어떡하냐 했더니 22개월 아이가 시계를 사달라고 했다고요? 하신다. 음 그렇지, 이상하지.
자동차가 달려있는 터닝메카드 시계를 살까, 무난하게 뽀로로 시계를 살까 하다가 뽀로로 시계를 사왔다. 영우에게 짜잔 내놓았더니 이게 뭐야 이게 뭐야 하면서 신났다. 전자시계라서 똑딱똑딱을 할 수 없어 좀 아쉽긴 하지만, 버튼을 누르면 뽀로로 뚜껑이 위로 열리며 음악소리가 나고 시계 액정이 보이는데 음악소리가 날 때마다 즐거워하긴 한다. 아이들이 쉽게 찰 수 있도록 탁 치면 쉽게 손목에 잠기는데 몇 번 해보더니 탁, 탁, 입으로 소리내면서 무한반복 시계를 차보고 뚜껑도 열었다 닫았다 한다.
시계 사준지 열흘이 지났는데 여전히 좋아하고 매일매일 시계를 차고 있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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