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포스팅거리가 많지만 한가로이 보냈던 오늘을 기록하고 싶다.
알람도 맞추지 않고 느지막히 일어나서 오랜만에 밥 하고, 오뎅국 끓이고, 빨래도 돌린다. 선물받은 CD를 틀어놓고 커피 한 잔 마시며, 몇 달째 읽고 있었던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씻고, 소파에서 빈둥대다가 IPTV로 내부자들을 보았다. 저녁을 먹고, 영우랑 통화하고, 밀린 육아일기도 쓴다.
사실은 어제 옷도 사러 나가고 싶고, 미술관에도 가고 싶고, 동네 도서관에도 가고 싶다고 신랑한테 얘기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집 밖을 나가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쉬는 날도 있어야지 싶다. 이게 얼마만인가.
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한가로웠던 오늘을 잘 마무리해야겠다. 벌써 2016년이 시작된지 열흘이나 지났는데 마음 먹은건 하나도 실행하지 않아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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