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자러 들어가서는 할비는 밖에 있고, 아빠도 밖에 있고, 엄마도 밖에 있고, 영우는 방에 있고 하더란다. 그리고는 할비한테 전화해볼까? 해서 엄마가 전화를 걸어주었더니 할아버지랑 통화하다가 다시 뛰쳐나온다.
자러 들어가다가 거실에 놓인 옷을 보더니(앞판이 스파이더맨인데 큐빅이 엄청 박혀있다.) 옷이쁘네~ 하고, 옷 갈아입히는데 빨간거 빨간거 하면서 다른 바지는 안입으려한다. 빨간 바지를 좋아하다니;;
뭔가 눈에 띄면 영우도 영우도. 영우도 할래. 영우도 볼래. 난리가 난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나도 나도. 나도 해볼래. 나도 볼래로 바뀌었다. 이제 대명사를 인지하는 것인가.
저녁 먹으러 차타고 나갈 때 할비하고 엄마하고 이모하고 우간다 하길래 그럼 아빠는? 했더니 아빠는 운전. 와 이런 말은 또 어떻게 알았지?
놀다가 갑자기 손을 내밀며 손잡고 한다. 밥 먹다가 식탁의자에서 내려오고 싶었던지 양 팔을 쭉 내밀며 아빠 도와줘 한다.
내가 기저귀를 살피니 똥 안눴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영우 똥 많이 눴어라고도 이야기했다고 한다.
요즘은 하루 종일 이게 뭐야, 영우거야를 외친다. 귀여운건 네~ 하고 대답할 때, 정말 웃긴건 세상에~ 할 때. 이제 22개월 지난 애가 세상에가 뭐냐 세상에가. 이야기하다가 '온나'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사투리인지 그냥 발음이 부정확한건지 확실친 않다. 조만간 사투리로 종알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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