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영우 방이 낮에는 너무 더운가보다. 거실에서 낮잠을 재우려다 실패하는 바람에 초저녁부터 졸려 하는 영우를 일찍 재우지 않으려고 초저녁 산책을 나섰다고 한다. 집 옆의 초등학교에 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운동 중이었고, 형제로 보이는 아이들이 공을 차고 있었다고 한다. 형아들이 공놀이 하는 것이 재밌어 보였는지 영우가 거기에 끼어서 공을 차고 논 모양. 그렇게 두 세 번 공을 찼나보다. 내 생각에는 뒤뚱뒤뚱 걷는 영우가 뛰어봤자 얼마나 뛰었을까, 공을 차면 그 공을 제대로 쫓아갈 수나 있을까 싶은데 잘 쫓아다니며 놀았는지 형아들이 공을 못 갖고 놀아서 울었다지 뭔가. 어떻게 놀았는지 궁금한데 아빠가 촬영한 동영상이 날아갔다고 해서 아쉽다. 아빠도 그 모습을 혼자만 보셔서 엄청 아쉬운 모양. 엄마는 공 잘 찬다며 축구선수 될건가 하는데 우리에게서 그런 유전자를 받았을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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