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7일 일요일

434일 이발

다음 날이 외할아버지 기일이라  부산 나들이가 예정되어 있어서 이발을 하러갔다. 머리를 완전히 민 적도 있고, 이후로도 두 번 정도 더 이발을 했었던듯한데 울지 않고 잘 했다고 한다. 이번에는 동생이 미용실에 함께 가서 이발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남겨주었다.
일상에서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데 어찌 엄마한테 안겨서 몇 분을 가만히 있을까 신기하다. 아주 얌전히 잘 견디는건 아니고 엄마 품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몇 번의 고비가 있긴 하다. 가위질과 바리깡 소리 때문에 이게 뭔가 싶어 인상을 잔뜩 쓰면서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다. 끝나고 나서는 에엥 울었나본데 그래도 이발하는 동안 그렇게라도 잘 견뎌준게 어딘가 싶다. 이발하고 나니 도토리같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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