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지 블로그 객원 필자 영우 아빠입니다.
공식적으로 백수 생활을 한지 어느덧 2주가 지났습니다만, 아직 혼자 노는게 익숙치 않아요.
몇개월 쉬면서 책을 많이 읽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오늘에서야 첫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나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읽었는지 아닌지 긴가민가하는 후진 기억력 때문에 짤막한 독후감으로 글을 남겨놓으려 합니다
여의도로 이사오고 나서 다닐만한 도서관을 찾아보다 전경련회관에 있는 여의 디지털 도서관을 발견하여 방문해봤는데, 실물 책은 얼마 없구 전자도서관 형태로 앱으로 대여하여 보는 형식이었습니다. 기껏 찾아갔는데 그냥 가긴 아까워서 집어든 ‘목욕의 신’ 이라는 꿀만화를 낄낄거리며 정독하고 나왔습니다.
‘여의도 디지털 도서관’ 이라는 앱은 아이폰용으로 제작되어 아이패드에서 읽기 좋지않아 포기하려 했는데, 그래도 띄워는 보고 싶어서 읽기 버튼을 누르니 YES24 의 도서관 앱으로 연결을 하네요. 다행이 아이패드 앱이 있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수시로 뻗어대거나 버그때문에 빡치는건 감수해야죠. 공짠데 ㅠㅠ
김정운 교수의 ‘남자의 물건’ 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힘들어 방황하는 질풍노도의 중년 남자들에게 멋진 남자들과 그의 물건(혹은 취미)을 소개해 주면서 뽐뿌질하는 책입니다
…...만
대체로 소개해주는 이들이 생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먹고사니즘과 다른 레벨의 문제를 고민하는 남자들이라 우리 평범한 남자들이 보고 힐링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보통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눈높이를 맞춰서 술술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책에서 손을 못떼도록 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절대 망사스타킹과 룸싸롱 얘기 때문이 아니에요
가볍게 읽을 수 있었지만, 때때로 묻어나오는 통찰과 깊이에, 아 김정운 교수가 학자는 학자구나 싶은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소주병에서 늘 보았던 ‘처음처럼’ 이라는 글씨를 쓴 신영복 선생님의 벼루 이야기, 제주도 계신 이왈종 화백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네요. 기회가 되면 갤러리에라도 들러보고 싶습니다
제주생활의중도_43x9.5x9.5cm_테라코타향로위에 채색_2010
대한민국 아저씨들을 위한 책입니다만, 누가 읽어도 감정 표현이 서툰 우리네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엿볼 수 있을겁니다.
한줄평 : ㅋㅋㅋ 재밌네
난이도 ★★☆☆☆
재미 ★★★★☆
한줄평 : ㅋㅋㅋ 재밌네
난이도 ★★☆☆☆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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