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4일 수요일

321일 장난치기

분유를 먹을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150ml 정도 먹고 나면 젖병을 밀어낸다. 거실을 한바퀴 돌아다니다가 다시 먹기도 하고 남은 양을 보여주면 지가 젖병을 잡고 먹기도 하는데 이 날은 젖병을 밀어내고 잠깐 쳐다보더니 젖꼭지 부분을 손으로 꾹 쥔다. 그랬더니 우유가 쭉 발사되어 목 부분이 다 젖었는데 딴에는 그게 재미있었나보다. 남은 우유를 마시다가도 조금 전 일이 생각나는지 계속 히히히 웃는다.
신랑이 그 모습을 보고 감개무량해 한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영우에게 무언가를 해주어야만 그에 대한 반응이 있었는데 뽀로로비행기 누르고 반응하는 것도 그렇고, 우유병으로 장난치는 것도 그렇고, 이제 스스로 한 행동에 대해 반응을 보이니 크긴 컸다 싶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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