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3일 화요일

320일 흥이 넘치는 영우

또 3주만에 만난 영우. 오랜만에 만날 때마다 영우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두렵기도 하다. 아침에 나와 신랑을 보더니 활짝 웃으며 기어온다. 나한테 안겼다가 신랑한테 안겼다가 왔다갔다 하며 좋아한다. 엄마가 이유식 먹자며 영우 옆에 오셨는데 영우가 나한테 계속 안겨 있으니 "엄마랑 같이 있고 싶은데 할머니가 옆에 오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어색한가보지?" 하시는데 정말 그런 눈치가 있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만큼 어색한 표정으로 엄마를 계속 쳐다본다. 멀찍이서 놀다가도 한 번씩 나를 쳐다보고는 기어와서 폭 안기고 다른데로 갔다가 돌아와서는 또 폭 안긴다. 못 본 새에 애교를 가득 장전한 나영우.
요즘 영우가 꽂힌 장난감은 뽀로로 비행기. 이것저것 눌러보는걸 좋아하는데 뽀로로 비행기에는 커다란 버튼이 있어서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흐르고 불빛이 번쩍거린다. 음악이 흐르면 엉덩이를 들썩들썩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긴지. 버튼을 눌러서 음악을 끄면 에엥 하면서 버튼을 눌러 음악을 켜고 들썩들썩을 이어간다. 동생들과 제부가 놀러와서 영우의 들썩들썩쇼를 보며 한바탕 웃는데 아이가 있으니 이렇게 웃을 일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흥 가득한 나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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